- Song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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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2-03-06
이번 주부터는 금지곡 시리즈로 가봅니다. 이 시리즈는 진작부터 하고 싶었는데요, 선곡되는 곡들이 지금은 흔한 유명한 곡이 많은거 같아서 미뤄두고 있었던 시리즈입니다.
요즘도 방송사별로 나름의 금지곡이 있는 경우가 있지만, 요새는 금지곡이라고 해서 못 들을건 없지요. 다른 방송에서는 들을 수도 있고, 또 인터넷을 통해서는 못 들을 곡이 없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그 시절에는 국가에서 금지곡을 지정하던 때가 있었죠. 금지곡으로 선정되면 공식적인 경로로는 절대 들을 수가 없었고, 어떻게 해서든 듣게 되면 어린 마음에 괜히 떨리는 마음으로 들었던… 그 당시 음악 좋아하셨던 분들은 그에 얽혀있는 추억 한가지씩은 다들 있을 것 같은데요.
신청곡입니다.
Blondie - Rapture
1981년 빌보드 넘버원 곡입니다. 제가 팝을 본격적으로 열심히 듣기 시작한 것은 1982년 경부터입니다. 이 때 쯤에, 최신 히트곡도 많이 들었지만, 조금 지나간 히트곡들도 방송을 통해서 열심히 찾아들었었는데요, 바로 이 곡은 금지곡이라서 들어 볼수가 없던 곡이었습니다. 한동안 엄청 궁금했던 곡이지요.
그러던 1980년대 중반 어느날, 집에서 AFKN 라디오를 아무 생각없이 듣던 중, 저희 형이 갑자기 지금 나오는 노래가 Rapture 라고 알려 주더군요. 노래 중간이었지만 바로 녹음 버튼을 눌렀고요, 그 날은 오랜 궁금증이 해결된 무척 즐거운 날이 되었죠.^^ 노래 한곡 한곡이 귀하던 시절의 추억입니다.
처음 들었을때는 뭐 이런 곡이 넘버원까지 했냐는 생각도 했었고, 잘 알던 기존의 블론디 히트곡과는 다른 강렬하고 독특한 곡이었죠. 그러나, 지금은 블론디 곡 중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좋아하는 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