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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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2-04-11
안녕하세요 성우진님 그리고 애청자분들
벌써 4월이 초반부를 지나가고 중반을 향해 가는 걸 보니 참 세월이 빠르게 지나감을 느끼네요.
지난주에도 비니무어 기타연주곡을 신청한 김에 이번주도 기타리스트 연이어 신청해봅니다.
원래 한번 신청해보려고 생각도 했었고, 국내 뮤지션 신청은 한번도 안해서 이번에는 추억의
하지만 좀 운이 따르지 않았던 국내 기타리스트 배재범님의 Doulble tension 앨범에서 첫곡이자
타이틀곡인 Double tension입니다.
국내 메탈팬들중 어느정도 음악을 오래들으신 분들은 시나위 백두산과 함께 국내최초로
바로크메탈을 시도했던 디오니서스의 기타리스트로 잘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소문인지 실제인지 모르지만 당시 스윕피킹을 제대로 연주할수 있는 사람은 잉베이와 본인밖에 없다
라고 한 일화때문에 좀 안티팬들도 생기고 그랬던 것 같은데 사실여부를 떠나서 80년말을 감안하면
국내 기타리스트로써 속주 실력은 정말 주목을 받을만했던 것 같습니다.
디오니서스 시절은 너무 아쉽게 음반 레코팅 사운드가 열악해서 실력에 비해서 사운드적인 아쉬움이
있지만 곡들 자체는 시대를 감안하면 신선한 시도였던 것 같습니다. 다만 이당시 배재범님의 속주
연주는 잉베이와 너무 흡사해서 본인의 고유의 개성 그런 부분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이런 아쉬움을 잊게 해준 앨범이 두장의 디오니서스 앨범 발표 그리고 해체하면서 발표한 솔로앨범
double tension 입니다.
기존 바로크메탈과는 완전히 다른 퓨전재즈와 약간의 보사노바 느낌이 나는 앨범처럼 긴 머리를 자르고
편하게 앉아 있는 자켓이 인상적인 앨범으로 이때가 아마 20대 중반이였던 걸로 압니다.
대부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소품같은 곡들이 많아서 일반 재즈나 퓨전재즈음반 좋아하시는 분들도
좋아하실만한 앨범이지만 첫 타이틀 곡 double tension은 그래도 나 배재범 맞아 하는 듯 무시무시한
속주연주를 들려줍니다. 특히 후반부에 폭포수처럼 쏟아져나오는 속주프레이즈와 피킹은 디오니서스
시절보다 더 진일보된 느낌이며 제목대로 텐션이 느껴지는 리듬감도 좋고, 어쨌든 이곡은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테크니컬한 측면에서 보면 당시에 유명하던 해외 속주기교파 기타리스트들 못지 않은 연주를 들려주는데
아쉽게도 홍보가 잘 안된 탓인지, 앨범은 상업적으로 실패하고 지금은 절판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쉽게 못구하고 있는데 중고앨범이라도 보이면 꼭 소장하고 싶은 앨범입니다.
PS 2019년에 거의 25년을 음악계를 떠나 있던 배재범님이 REASON OF DEATH라는 새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X투브에 올라와 들어보니 이번에는 퓨전재즈도 아니고 기존 디오니서스와는 또 다른 굉장히 어둡고
무거운 오히려 좀 무거운 음악하던 드림씨어터 계열의 곡들이라 아주 반가웠습니다. 다만 배재범님
본인 말씀대로 음반레코딩시 문제가 있었던지 사운드가 안좋아서 CD를 모두 폐기처분했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본인도 사운드에 아주 불만이 많아서 음원들을 다시 녹음해 온라인상에 올린.. 실력에 비해
뭔가 운이 안따르는 기타리스트 같아 아쉽습니다.
이 앨범을 신청할까 하다보니 가장 짧은 곡이 8분이고, CD 사운드가 좋지 않은 점등이 걸려서
예전 음반을 올렸는데 언제 성우진님 기회되시면 잊혀진 기타리스트의 근작으로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