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ng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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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2-04-23
오늘은 스팅의 곡입니다. 몇주전에 신청하려다가 우진님이 먼저 선곡하시는 바람에 신청을 못했었는데, 얼마전에 따끈따끈한 새로운 버전이 나왔길래 한번 신청해 봅니다.
Sting - Russians (2022 ver.)
이 곡의 오리지널은, 1985년 큰 히트를 쳤던 스팅의 솔로 데뷔 앨범 “The Dream of the Blue Turtles”의 곡인데요. 당시에는 바로 제목 때문에 국내에서는 금지곡을 먹었다는 곡입니다. 어이없게도, 공산권 국가를 지칭하는 제목 때문이라지요. (비슷한 이유의 또다른 유명한 금지곡으로 Beatles의 Back in the USSR이 생각납니다.)
이 곡의 가사가 요즘 상황에 참 적절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스팅이 얼마전에 반전 메시지와 함께 다시 레코딩을 하여 발표했습니다. 기타와 첼로만으로 담담하게 불렀네요.
노래 내용은 냉전 시대에 대한 비판, 반전, 반핵의 내용이지요. 러시아인들도 자기 아이들을 사랑했으면 좋겠다라는 후렴구가 반복되고요, 전쟁은 아무도 승자가 될 수 없다는 가사. 원자폭탄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과학자 오펜하이머의 이름도 언급이 됩니다.
이 노래의 오리지날 가사는 원래, 초반에는 흐루쇼프(흐루시초프)의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 절에는 레이건의 이야기가 나와서, 비교적 중립적인 입장으로 소련과 미국 모두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는데요, 자세히 들어보니 2022년 버전에서는, 마지막 레이건 관련 가사 부분은 제외를 했더군요.
어쨌든 반전을 외치는 스팅의 노력을 존경하며 이 곡의 최근 버전을 신청해봅니다.
(너무 최근에 나온 곡이라 방송이 가능한지 모르겠군요. 스포티파이나 국내 음원사이트에서는 보이던데요. 혹시 어려우시다면 원곡 버전이나 2010년 베를린 라이브 버전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