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테라피 김진이 입니다
진행 : 김진이 PD : 양혜진
서울방문운전연수 4일 초보운전연수 비용 및 레슨 후기
- Imaginavig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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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06-02
제목: '냥이'가 이끌어준 변화 ? 장롱면허운전연수로 만들어낸 나의 두 번째 자립기
서론: 털복숭이 한 마리가 내 인생의 핸들을 틀었다
처음 고양이를 데려온 날, 나는 자동차 트렁크가 아니라 택시 뒷좌석에 이동장을 껴안고 있었다.
심장이 쿵쾅댔다. 고양이도, 나도.
병원 예약 시간에 늦을까 조급했고, 갑자기 차를 세우는 기사님 때문에 고양이는 크게 울었다.
그때 생각했다.
“이젠, 내가 운전해야겠다.”
하지만 현실은 장롱면허 9년차.
면허증은 갱신만 했고, 주차는커녕 사이드미러 조절도 모른 채 살아왔다.
그러다 고양이의 중성화 수술 날짜가 잡혔고, 수술 후 관리는 병원과 자택을 오가며 자주 다녀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때, 선택지는 하나였다.
장롱면허운전연수, 더는 미룰 수 없었다.
본론: 고양이 중심 연습 루틴, 단순한 운전 이상을 배웠다
첫째 날 ? 이동장 진동 줄이기 위한 부드러운 브레이크 감각 훈련
고양이는 진동과 소리에 민감하다.
강사님께 사전 설명하자, 바로 '소음/진동 최소화 운전 루틴'부터 설계해주셨다.
브레이크는 깊이 누르는 게 아니라 ‘두 번 나눠 밟기’,
출발은 악셀을 툭 밟지 않고, **“깃털처럼 올리는 악셀 감각”**이라고 표현하셨다.
강사 차량에 실제 이동장을 고정하고, 빈 운전석에서 강사님이 먼저 시범을 보여줬다.
그날의 훈련은 ‘인간 중심’이 아니라 ‘고양이 중심’이었다.
그 관점 전환이, 놀랍게도 나의 감각을 훨씬 섬세하게 바꿔줬다.
둘째 날 ? 동물병원 루트 기반 실제 정차/주차 시뮬레이션
고양이 병원은 우리 집에서 왕복 7km 거리.
이 구간을 왕복 3회 반복하며, 주차장은 한 차선 골목에 접해 있는 구조였다.
강사님은 “여기선 느긋하게 들어가야 합니다”라며 사이드미러 각도 조절법부터 차선 틀 때 핸들 돌리는 위치까지 반복시켰다.
심지어 “고양이 보호자분들 대부분 이 구간에서 운전 미숙으로 사고를 낸다”는 병원 직원 인터뷰도 함께 들려주셨다.
그 말은 내게 더 실전감을 부여했다.
운전이 기술이라면, 그 기술은 배려에서 시작된다는 걸 실감했다.
셋째 날 ? 응급상황 대비 루틴 + 야간 병원 이동 시뮬레이션
“갑자기 고양이가 토하고, 병원 문 닫기 전 도착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시나리오로 밤 8시~10시까지 야간 훈련을 진행했다.
장롱면허운전연수의 진짜 효율은 이런 현실기반 시뮬레이션이라는 걸 알게 됐다.
강사님은 실내 조명 대비, 사이드브레이크 감도, 후방 감지 센서 의존도까지 지적하며
“의지보다 시스템, 감각보다 루틴”이라 강조하셨다.
고양이의 존재는 운전이 목적이 아닌 수단임을 자각하게 만든 계기였다.
이 훈련에서 내가 가장 크게 느낀 건,
"운전은 자립의 기술이고, 연수는 그 자립의 기초 체력"이라는 사실이었다.
결론: '냥이'가 나를 구했다, 그리고 운전을 통해 더 큰 삶으로 나아갔다
이제 나는 매주 고양이 정기 검진을 내 차로 직접 데려간다.
처음에는 운전이 고양이를 위한 거였지만,
어느새 내 삶의 반경이 넓어졌다.
마트, 동물용품 전문점, 병원, 산책로, 반려동물 행사장까지.
운전을 통해 나도 바뀌었다.
‘장롱면허운전연수’는 단순히 도로 위 기술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내 안의 ‘두려움’을 다루는 과정이었다.
그리고 그 두려움을 이긴 첫 계기는, 내가 아닌 고양이를 위한 결심이었다.
지금도 차에 타면 고양이는 내게 말을 거는 듯한 눈빛을 보낸다.
“넌 잘했어. 우릴 지킬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