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테라피 김진이 입니다
진행 : 김진이 PD : 양혜진
울산자동차운전연수 학원 10시간 초보운전연수 비용 진행 후기
- John C. But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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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56
- 작성일 : 06-02
아이 등하원을 내 손으로, 늦기 전에
용기 냈다 아침 8시의 반복,
그리고 결심엄마, 오늘은 선생님 차가
좀 늦었대.아침마다 반복되는 딸아이
의 말에 나는 언제나 같은 반응을 보
였다.그럴 수 있지, 조금만 더 기다
리자.어린이집 통학차량을 신청한 지
3개월째.처음엔 참 편해 보였지만시간
이 들쭉날쭉하고,갑자기 결원이 생기면
직접 데려다줘야 하는 일이 반복됐다
.더 큰 문제는 하교 시간이었다.오후
3시, 나는 회사 회의 중이었고,갑
작스럽게 연락이 왔다.보호자님, 오늘
은 차가 일찍 도착할 것 같아요. 바
로 데리러 오실 수 있으실까요?그날,
나는 회의실에서 허겁지겁 나와땀에
젖은 채 택시를 잡았다.사거리 앞에서
멈춰선 채,도착까지 남은 시간을 초
조하게 바라보는 나를 보며딸아이가 말
했다.엄마, 차가 있으면 좋겠어그날
밤, 나는 무거운 마음으로 면허증을
꺼내 들었다.8년 전, 땄다는 사실조
차 잊고 있던 장롱면허였다.운전이 필
요하다고 느낀 건 처음이 아니었지만이
번엔 달랐다.이건 선택이 아닌 필요였
고,아이와 나의 시간을 지키기 위한
결단이었다. 운전은 기술보다 마음
을 다루는 일 첫째 날 핸들보다 심장
을 먼저 다뤄야 했다장롱면허운전연수를
검색하는 것조차마치 무언가에 도전하
는 듯 긴장됐다.여성 전담 강사, 어
린이집 등하원 실전 코스 특화,내 조
건에 맞는 업체를 찾기까지 하루가 걸
렸다.예약 후 첫 수업 날.운전석에
앉은 나는 브레이크에 발을 올리는 것
조차두려웠다.강사님은 내 표정을 읽고
는 조용히 말했다.아이를 위해 시작하
셨죠? 그럼 괜찮아요. 천천히 하면
돼요.그 말에 눈물이 날 뻔했다.나는
운전이 무서운 게 아니었다.아이를
실은 채 실수할까 봐,사고가 날까 봐
두려웠던 거였다.그 두려움을 이해해
주는 사람 앞에서처음으로 할 수 있다
는 믿음이 생겼다.조향, 속도 조절,
제동 감각그날은 기능보다 심리적 회
복에 집중했다. 둘째 날 우리 집부터
어린이집까지, 직접 주행오늘은 아이
등하원 동선을 같이 타보죠.강사님의
제안은 내심 고마웠다.직접 그 길을
익히는 게무엇보다 나에겐 절실했다.
우리 아파트에서 어린이집까지는차로 약
12분 거리.하지만 문제는 좁은 골
목길과등굣길 차량 정체,그리고 초등학
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이었다.횡단보도
앞에서는 무조건 정지,주정차된 차량
사이에서 튀어나오는 보행자에 대비한
속도 유지 요령,아이를 내려주는 위치
의 안전성까지하나하나 짚어가며 강사님
은 알려주었다.그리고 도착 후,주차공
간이 부족한 어린이집 앞에서나는 실전
처럼 평행주차를 시도했다.세 번 시도
끝에드디어 한 번에 성공했을 때강사
님은 웃으며 말했다.이제 엄마 자격
갖추셨네요. 셋째 날 카시트 설치,
비상 시 대처까지장롱면허운전연수 마지
막 날은아이를 실제로 태우는 것을 가
정해카시트를 차량에 직접 설치하고정지
선 앞 정차,비상 시 갓길 대피 요령
까지모든 상황을 연습했다.강사님은 내
게 물었다.비 오는 날, 어린이집 마
치고 아이가 탑승할 때우산을 어떻게
둘 건가요?그 질문 하나에도운전은 단
순히 차를 모는 일이 아니라는 걸 깨
달았다.운전석에 앉은 엄마는단지 교통
수단을 움직이는 게 아니라,아이의 하
루를 지켜주는 수호자였다.마지막 연수
가 끝난 뒤나는 스스로 운전해 집에
돌아왔다.그리고 현관 앞에서 아이에게
말했다.이제 엄마가 직접 데리러 갈
게. 엄마의 첫 운전은, 아이를
위한 사랑이었다지금 나는 매일 아침,
내 차로 딸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
고오후 3시, 직접 데리러 간다.차
안에서 아이가 고사리 손으로 고른동요
를 함께 부르고,작은 책 한 권을 들
고 나와주차장 앞 그늘에서 기다린다.
어린이집 선생님도 말한다.아이 표정이
더 밝아졌어요.장롱면허운전연수는단순
한 기술 습득이 아닌우리 가족의 생활
방식 전체를 바꾸는 계기였다.이제는
버스나 택시 시간에 쫓기지 않고,비
오는 날에도 마음 편히 아이를 데려올
수 있다.무엇보다내 손으로 아이를
지킨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나는 더 이
상 운전 못하는 엄마가 아니다.나는
내 아이의 하루를 책임지는운전자 엄마
다.그리고 그 변화는내가 한 걸음 내
딛는 순간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