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방송 라디오

아이 초등학교 입학 전, 등하원 대비 운전연수 도전기 등하원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현실아이가 벌써 초등학 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었어요.유치원 때까지는 셔틀버스가 있어서 큰 걱정 없었지만,초등학교는 이야기가 달랐죠. 왕복 도보 25분 거리. 날이 좋으면 다행이지만, 비라도 오는 날엔 감기 걱정이 먼저 떠올랐어요.학원 셔틀도 없는 곳이 많다 보니, 등하원은 결 국 엄마 몫이더라고요.그런데 문제는 저였어요.운전면허는 있지만, 딴 지 11년 된 완전한 장롱면허.남편도 바 쁘고 친정어머니도 도와줄 수 없는 상 황.결국 저 혼자 해결해야 했고, 그 시작이 바로 장롱면허운전연수였어요. 학교 앞 도로보다 더 무서웠던 내 마음연수를 결심한 날, 저 스스로에 게 말했어요.겁나면 더 늦는다. 지금 시작해야 해.아이도 엄마가 차 태워 줄 거야?라고 물어보는데그 말이 어찌 나 가슴에 콕 박히던지요.그래서 바로 장롱면허운전연수 업체를 알아봤어요. 조건은 간단했어요.첫째, 등하원 시간 에 맞춰 연수 일정을 짤 수 있을 것 .둘째, 실제 등하원 경로 중심의 코 스 연습이 가능할 것.그리고 마지막으 로, 차선 변경과 주차 등 현실적인 기술을 충분히 익힐 수 있을 것.첫날 , 연수 차량 조수석에 앉는 순간 다 리가 떨렸어요.11년 만에 시동을 걸 며 손에서 땀이 줄줄 흘렀죠.기어를 넣는 것도, 브레이크를 밟는 것도 어 색했어요.하지만 강사님은 차분하고 일 관된 말투로 안내해주셨어요.처음은 누 구나 그래요. 저랑 차근차근 가보죠. 처음 2일은 골목 위주로 연습했어요. 아이 학교 주변은 좁고 복잡한 길이 많거든요.갑자기 튀어나오는 자전거, 뒤에서 바짝 붙는 차들.긴장의 연속이 었죠.하지만 장롱면허운전연수의 장점은 실전 중심이라는 점이었어요.똑같은 코스를 반복해서 돌다 보니 어느새 감 이 잡히기 시작했어요.핸들 조작, 깜 빡이 타이밍, 횡단보도 앞 정지선까지 .처음엔 몸으로 버텼지만, 어느 순간 머리로 이해하기 시작했어요.3일째에 는 시내 주행과 주차 집중 연습이 있 었어요.아이 학교 앞은 잠깐 정차할 공간이 없어서,근처 공영주차장까지 넣 고 걸어가야 했죠.그래서 평행주차는 필수였어요.이건 진짜 해야 아이를 데 리고 다닐 수 있겠다싶을 만큼 연습했 어요.5번은 실패하고, 6번째에 성공 했을 때강사님이 딱 한 마디 해주셨어 요.이 정도면 애 학교 보내는 건 문 제없습니다. 엄마에서 운전하는 보호 자로의 전환이제 아침이 되면 아이는 말해요.엄마, 오늘도 차 타고 가는 거지?그럴 때면 마음이 뭉클해져요.내 가 아이를 위해 뭔가 해낼 수 있다는 게 이렇게 뿌듯할 줄 몰랐어요.장롱 면허운전연수는 단순히 운전 기술을 배 우는 시간이 아니었어요.엄마로서의 자 신감을 되찾는 시간, 그리고 아이에게 의지가 되는 보호자로 거듭나는 시간 이었죠.지금은 등하원은 물론, 주말 나들이도 직접 차를 몰고 나갑니다.차 에 짐도 싣고, 아이 간식도 챙기고, 학교 끝나고 바로 태우러 갈 수 있 다는 건예전엔 상상 못 한 일이었죠. 장롱면허운전연수를 고민하신다면, 단언 컨대 시작이 반입니다.특히 자녀가 있 는 부모라면 더욱 그렇죠.시간을 낸다 는 건 어렵지만,그 시간 덕분에 앞으 로 5년, 10년이 훨씬 수월해질 수 있다는 걸 저는 체감했어요.두려움은 연습으로 깰 수 있어요.그리고 그 과정은 결코 혼자일 필요가 없다는 걸 ,전문 연수를 통해 확실히 느꼈어요. 장롱면허운전연수, 그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오늘도 아이와 함께 도로 위 를 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