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테라피 김진이 입니다
진행 : 김진이 PD : 양혜진
아이 등하원 차량 마련 위해 시작한
- Forest Lim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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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06-12
아이 등하원 차량 마련 위해 시작한
장롱면허운전연수 체험기 더 이상
미룰 수 없던 현실, 직접 운전하기로
했어요그동안 아이 어린이집은 걸어서
데려다주거나 남편이 출근 전후로 태
워줬는데, 어느 순간부터 불편함이 쌓
이기 시작했어요. 장보러 나가야 할
때마다 대중교통 타기엔 짐이 너무 많
았고, 비 오는 날 아이를 우산 한
손으로 안고 뛰다시피 하던 순간엔,
정말 숨이 턱 막히더라고요. 면허는
분명 있었지만, 제대로 운전한 적은
없었기에 늘 누군가의 손에 의존해야만
했죠. 그런데 아이가 입을 떼 말했
어요. 엄마가 차 몰면 안 돼? 그
말 한마디가 결국 제 등을 밀었어요.
그래서 결심했어요. 이번엔 진짜로,
장롱면허운전연수를 받아보자고요.
어린이집 루트 위주, 실생활 밀착 연
수 방식연수 첫날, 집 앞 골목길부터
시작했어요. 익숙한 길이라 생각했지
만 막상 운전석에 앉으니 긴장이 확
밀려오더라고요. 강사님이 첫마디로 건
넨 말은 우리 오늘 아이 어린이집 가
는 길부터 가볼게요.였어요. 딱 이거
였어요. 제가 원하던 방향이요. 장롱
면허운전연수는 단순히 기술만 익히는
게 아니라, 생활 루틴과 맞닿아 있어
야 의미가 있거든요. 시트 위치 조정
, 브레이크 감도 익히는 기본적인 설
명부터 차근차근 시작했는데, 강사님이
설명을 참 조리 있게 해주셔서 하나
씩 흡수되듯 익혀졌어요.이튿날엔 본격
적으로 실전 주행이 시작됐어요. 어린
이집까지의 구간은 언덕도 있고, 좁은
골목도 많아 초보자에게는 꽤 까다로
운 코스였죠. 차들이 갑자기 튀어나올
수 있는 상황도 자주 마주하게 되더
라고요. 강사님이 곁에서 여긴 천천히
, 오른쪽 시야 확보하고요. 하고 계
속 체크해주시는데, 그 말 한마디 한
마디가 운전이라는 퍼즐을 맞추는 단서
같았어요. 장롱면허운전연수를 이렇게
실제 상황 중심으로 배우니 무서움이
점점 줄어들었고요.셋째 날엔 병원과
마트를 포함한 복합 루트를 탔어요.
아이를 병원에 데려갈 일이 생겼을
때를 대비한 시뮬레이션도 같이 진행했
는데요. 주차장이 협소한 지역이라 후
진 주차를 필수로 익혀야 했어요. 그
게 가장 걱정이었는데, 강사님이 후방
카메라만 보지 말고 사이드미러를 기준
삼으세요. 바퀴 위치 기준으로요.라
고 말씀해주셔서 시야를 재정비하는 계
기가 됐어요. 주차 연습은 특히 많이
반복했어요. 장롱면허운전연수의 핵심
은 결국 반복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
죠.마지막 날은 돌발 상황 대응 훈련
이었어요. 갑자기 차선에 오토바이가
끼어들거나, 신호 없는 골목에서 차량
이 튀어나오는 상황 등 예측불가한 상
황에서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배우는
시간이었죠. 이럴 땐 절대 급브레이
크부터 밟지 마세요. 먼저 차간 거리
를 두고요. 실전 중심 교육은 머리가
아닌 몸이 먼저 반응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집중되어 있었어요. 마지막
날 수업을 마치고 나니, 혼자서도
어린이집과 마트는 무리 없이 다닐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이제는
아이의 손을 잡고, 차 문을 열어줄
수 있게 되었어요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핸들을 잡는 게 무서웠어요.
도로 위에 나가면 차들이 너무 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고, 조작 실수로 누
군가에게 피해라도 줄까 겁이 났죠.
그런데 장롱면허운전연수를 받으면서 그
런 감정이 조금씩 무뎌지기 시작했어요
. 반복 연습과 실전 중심 코스를 통
해, 가능성이라는 단어가 능력으로 바
뀌더라고요. 아이가 처음 차에 타며
웃으며 말했어요. 엄마가 운전하니까
신기해! 그 말 한마디에 긴 시간 망
설이던 모든 순간들이 보상받는 기분이
었어요.이제는 아침에 여유롭게 차에
아이 태우고, 안전벨트 매주고, 차
문을 닫은 후 조수석 쪽으로 돌아오는
게 일상이 되었어요. 아이와 함께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은 제 일
상을 조금씩 시켜줬어요. 장롱면허운전
연수는 제게 단순한 교육이 아니었어요
. 누군가의 도움 없이도 생활을 이어
갈 수 있는 자립의 시작이자, 아이에
게 든든한 엄마로 서기 위한 준비였어
요.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말해주고 싶어요. 할 수
있다고요. 진짜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