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테라피 김진이 입니다
진행 : 김진이 PD : 양혜진
서울방문운전연수 4일 초보운전연수 비용 및 진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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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06-02
제목: ‘혹시 몰라’라는 말이 나를 바꿨다 ? 장롱면허운전연수로 다시 태어난 책임의식
서론: 평범한 가족회의에서 마주한 현실
“응급상황이 생기면… 누가 운전하지?”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 있었던 말이, 그날은 유독 가슴 깊숙이 박혔다.
아버지는 고혈압 약을 10년째 복용 중이고, 어머니는 최근 당뇨 진단을 받았다.
두 분 모두 면허가 있고, 평소에는 잘 운전하지만…
문득문득 겁이 났다.
만약 그때 내가 옆에 있는데, 차를 몰 수 없다면?
가족회의 이후, 장롱면허운전연수라는 단어가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내가 12년 전 따둔 운전면허는 종이쪼가리에 불과했고,
주차 연습도, 도로 주행도 해본 적이 없는 ‘0’ 상태였다.
하지만 이제는 ‘비상시 대응 가능자’로 내 이름을 올려야 했다.
그 시작은 연수였다.
본론: 가족을 지키기 위한 현실 기반 연수 루틴
첫날은 비상상황 가정 하 시나리오 운전 훈련.
‘밤 10시, 어머니가 갑자기 어지럼증을 호소한다’는 상황으로 시뮬레이션 시작.
강사님은 실제 응급실이 있는 병원을 목적지로 지정하고,
그 시간대의 신호 패턴, 좌회전 구간, 병원 진입로까지 그대로 반복 주행하게 했다.
처음에는 손이 덜덜 떨렸지만,
강사님은 “실제 긴급상황일수록 운전자는 더 침착해야 한다”는 점을 반복 강조했다.
둘째 날은 병원 내 차량 정차, 일시 정지, 후진 이동 루틴.
비상 시, 환자가 내릴 때 차를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구급차 동선과 겹치지 않게 정차하는 방법까지 교육받았다.
장롱면허운전연수의 커리큘럼이 이토록 현실적일 줄은 몰랐다.
특히 강사님은 “보도 턱과 휠체어 이동 공간까지 고려해야 진짜 운전”이라 말하며,
평소에는 생각도 못한 관점에서 나의 판단력을 시험했다.
셋째 날은 야간 비상상황 대비 ? 급출발 및 복잡한 교차로 대응 연습.
집 근처에서 병원까지 이동하는 동안 가장 복잡한 구간은 왕복 4차선 교차로였다.
야간에는 시야가 좁아지고, 불법주정차 차량이 많아 예측 주행이 어렵다.
강사님은 이 상황을 반영해 “야간 운전 시 제한된 시야 속에서 어떻게 판단을 빠르게 내릴지”에 대해 집중 훈련을 시켰다.
브레이크 타이밍, 헤드라이트 각도 조정, 상향등 사용 시기까지 전부 훈련받았다.
이날의 훈련을 통해 나는 “내가 누군가를 태우고 책임질 수 있다”는 믿음을 처음 갖게 되었다.
결론: 장롱 속 면허증은 무용지물이었다, 그걸 꺼낸 건 사랑이었다
이제 나는 가족 단톡방에서 “응급상황 시 운전 가능자”로 이름이 올라 있다.
특별한 칭찬도, 보상도 없지만 마음은 이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운전’은 단지 이동 수단이 아니라, 가족을 위한 책임의 표현이었고
내게 그것을 가능하게 해준 건 장롱면허운전연수였다.
이후 나는 주 1회씩 병원과 마트 루트를 반복 주행하며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더 이상 ‘혹시 몰라’라는 말에 두려워 떨지 않는다.
이제는 “혹시 그런 일이 있어도, 내가 한다”는 자세로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