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테라피 김진이 입니다
진행 : 김진이 PD : 양혜진
청주운전연수 강사님과 함께 #청원구 #상당구 #흥덕구 #서원구
- Susan E. O'Brian
- 댓글 : 0
- 조회 : 44
- 작성일 : 06-03
#청원구 #상당구 #흥덕구 #서원구
남편과 주말마다 연습한 끝에 혼자
장보러 간 날 부부 연수, 시작은
잔소리에서면허를 딴 지 10년이 넘었
다.하지만 그 시간 동안 핸들은커녕
시동조차 켜본 적이 없었다.운전이라는
단어 자체가 무섭게만 느껴졌고,시내
도로는 나에게 정글 같았다.남편이
말했다.이젠 너도 운전 좀 해야 하지
않겠어?그 말이 서운하게 들리던 날
, 나는 결심했다.좋아. 대신 나한테
뭐라고 하면 진짜 안 해.그렇게 시
작된 장롱면허운전연수.부부가 같이하면
서로 다투기만 한다는 우려가 있었지
만생각보다 꽤 괜찮은 방식이었다.
남편의 조수석 잔소리에서 실전까지1주
차, 기본기 연습남편 차를 빌려 주차
장 진입부터 연습했다.D에서 N으로,
깜빡이와 브레이크 감도,그동안 말로
만 듣던 기능들을 하나씩 몸에 익혔다
.남편은 옆에서 그게 아니고를 연발했
지만나는 끝까지 참았다.2주차, 골목
길 주행근처 한적한 주택가 골목에서좌
회전, 우회전, 정지선 맞추기 등을
연습했다.장롱면허운전연수 중 가장 겁
났던 건바로 갑자기 튀어나오는 오토바
이와 배달차였다.하지만 남편이 옆에서
계속 상황을 짚어줘서서서히 대응력이
생기기 시작했다.3주차, 마트 가는
연습내가 정한 최종 목표는혼자 마트
다녀오기.대형마트까지 왕복 6km.
평일에는 남편이 출근하니주말에만 연습
가능한 구조였기에더더욱 집중해서 운
전해야 했다.주차가 가장 큰 벽이었다
.장롱면허운전연수 중 강사님 없이직접
차선을 맞춰야 한다는 부담감.처음엔
3번 이상 후진을 반복했고,옆 차와
10cm 차이로 정렬이 안 맞았다.
하지만 남편이 직접 박스까지 깔아가며
연습 도와준 덕에어느 순간, 주차선
안에 딱 들어가는 순간이 왔다.그리고
드디어,혼자서 마트를 다녀온 그 날
.시동을 켜고, 길을 따라 천천히 출
발했다.긴장은 됐지만3주 동안의 반복
연습이 빛을 발했다.차선 변경, 신
호 대기, 주차 진입.모든 과정이 순
조로웠고,무사히 장을 보고 트렁크에
물건을 실었다.돌아오는 길,나는 운전
석에서 처음으로이젠 혼자도 할 수 있
다는 확신이 들었다. 작은 성공이
일상 전체를 바꿨다그날 이후, 나는
일주일에 두 번은차를 끌고 마트나 카
페에 간다.운전이 내 삶을 통째로 바
꿔놓진 않았지만작은 자유와 선택지를
줬다.장롱면허운전연수가 없었다면아마
나는 여전히남편이 퇴근하길 기다렸다가
마트에 같이 가자고 했을 것이다.이제
는 혼자도 간다.어두워지기 전까진 자
신 있게.언젠가 야간운전도 해볼 생각
이다.장롱면허운전연수를 통해못 한다고
생각했던 걸하면 된다로 바꿀 수 있
었다.운전은 나에겐단순한 기술이 아니
라주도권이었다.길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그리고 어딘가를 혼자 갈 수 있
다는 것.그것만으로도충분히 해볼 가치
가 있는 일이었다.운전석에 앉은 당신
,이제는 누가 대신해주는 삶이 아닌직
접 움직이는 일상으로 나아갈 시간이다
.장롱면허운전연수,나처럼 평범한 사람
에게도변화의 문을 열어주는 도구가 되
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