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방송 라디오

퇴직 후 집 근처 교회 봉사 위해 도전한 장롱면허운전연수 내가 차를 몰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퇴직한 지 어느덧 3년. 처음엔 여유로웠죠. 아침마다 산책도 하고, 집안 정리도 하며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며 지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느꼈어요. 내가 멈춰 있다는 걸요. 그러던 중, 다니는 교회에서 독거노인 을 위한 반찬 배달 봉사를 모집한다는 공지가 올라왔어요.딱 내 마음을 움 직일 수 있는 일이었죠. 근데 문제는 자차 보유자 우대라는 조건이었어요. 운전면허는 있었지만 그게 전부였던 저 는 그날 밤부터 고민에 빠졌어요. 그 리고 마침내 결심했죠.장롱면허운전연수 , 지금 아니면 못 할 거 같았거든요 . 10년 묵은 면허, 다시 살아나 기 시작했어요첫 수업 날. 강사님이 집 앞까지 찾아와 주셨고, 그 작은 배려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요.차에 타는 순간부터 긴장이 됐죠. 시트 조절도 어색하고, 사이드미러 각도도 감이 안 왔어요.하지만 강사님은 하나 도 안 늦었어요, 지금이 시작하기 딱 좋아요라며 차근차근 안내해주셨어요. 운전석에 앉는 것만으로도 숨이 가빴는 데, 함께 웃으며 시동을 거는 그 순 간, 뭔가 시작됐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첫날은 동네 한적한 골목 위주로 천 천히 직진과 정지를 반복하며 감을 익 혔어요.장롱면허운전연수는 그저 차를 모는 훈련이 아니었어요. 마음의 벽을 허무는 시간이었죠.강사님은 실수해도 절대 다그치지 않았고, 작게 잘한 부분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어요.브레이 크를 살짝 밟는 감각, 핸들을 돌릴 때의 반응, 차폭 감각 등을 하나씩 익히면서 몸이 조금씩 적응해갔어요.둘 째 날은 낮 시간대의 실제 교차로와 신호 구간에서 좌우회전 중심 연습을 했어요.방향지시등을 켜는 타이밍, 진 입 시점 판단, 보행자 확인 등 기본 이지만 중요한 것들을 반복하며 숙달했 죠.특히 장롱면허운전연수 강사님은 우 회전 시 신호등 변화에 따른 판단법과 골목에서 나올 때 차량의 흐름 읽는 요령까지 굉장히 상세하게 설명해주셨 어요.도로 위에서의 실전 감각은 앉아 서 배울 수 없는 것이더라고요.셋째 날부터는 평소 자주 가게 될 교회 근 처 구간, 마트, 병원 등을 실제로 다녀보는 실전 코스로 연습했어요.그 길을 직접 운전해서 돌아본 건 처음이 었는데, 강사님께서 제가 긴장하는 포 인트를 정확히 짚어주시고 반복 연습을 도와주셨어요.좁은 길에서의 대처법, 차선 변경 타이밍, 앞차와의 간격 유지 등은 반복 없이는 익힐 수 없는 기술이었고요.장롱면허운전연수는 기술 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을 주는 시간이 었어요.넷째 날은 주차 집중 훈련이었 어요.교회 주변이 주차 공간이 협소하 다 보니, 평행주차나 후면주차를 자유 자재로 하지 못하면 봉사 활동을 하기 힘들 거라 느꼈어요.강사님은 공식처 럼 외우는 게 아니라 흐름으로 익히는 게 중요해요라며 주차에 필요한 포인 트를 반복해서 알려주셨어요.처음엔 땀 이 났지만,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어느새 한 번에 넣을 수 있게 되었고 , 자신감이 생겼어요.마지막 날엔 고 속도로 진입을 체험해봤어요.교회에서 가끔 외곽 지역까지 봉사를 나갈 일이 생길 수 있기에 경험해두는 게 좋겠 다고 판단하신 강사님의 제안 덕분이었 어요.시속 90을 넘는 속도감에 처음 엔 겁이 났지만, 일정한 속도로 흐름 을 유지하는 법, 앞차 간격을 계산하 며 주행하는 감각 등을 차근차근 배웠 어요.장롱면허운전연수 덕분에 그동안 나와는 거리가 멀다 여겼던 고속 주행 도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나는 누군가를 태울 수 있는 사람이 되었어요5일의 시간이 지나고, 나는 운전석에 앉은 나 자신을 낯설게 바라 보게 되었어요.주행 중 긴장하던 손이 편안해지고, 눈앞의 도로가 낯설지 않게 느껴졌죠.무엇보다 누군가를 위해 운전할 수 있다는 마음이 생겼다는 점이 가장 컸어요.장롱면허운전연수는 단지 차를 몰게 해주는 과정이 아니라 , 나를 움직이게 만들어주는 동력 같 았어요.10년 넘게 묵혀둔 두려움을 몇 날 만에 뚫고 나갈 수 있었던 건 , 강사님의 인내심과 세심한 지도 덕 분이었고, 나 스스로의 용기를 믿어보 려는 결심 덕분이기도 했어요.이제는 말할 수 있어요. 나는 다시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고, 누군가의 하 루를 돕기 위해 핸들을 잡는 사람이 되었어요.혹시 지금도 망설이는 누군가 있다면, 이 말을 전하고 싶어요.지 금이 시작하기 딱 좋은 때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