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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강조한' 정부와 인천시, 연평도 주민 물 부족 사태 수년째 방치?
인천 / 사회 한만송 (mansong2@ifm.kr) 작성일 : 2017-04-27, 수정일 : 2017-04-27
[ 경인방송 = 한만송 기자 ]

(앵커)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정부는 서해5도 특별법을 통해 섬 주민들의 정주를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서해5도에 사는 주민들은 마실 물이 없어, 수년 째 육지에서 물을 길어와 살고 있습니다.


더욱이 목욕도 변변히 할 수 없는데다 일부 사례지만 용변도 야산에서 해결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만송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해5도 주민들의 생존은 국토 수호와 함께 평화와 직결된 문제입니다.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정부는 섬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나섰지만, 주민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물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포격의 상흔을 가진 연평도의 경우 하루에 한 두 시간 밖에 급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소 연평도입니다.


군인을 제외하고도 120여명이나 사는데도 하루에 1시간하던 제한급수가 2015년부터는 이틀에 한 번으로 줄었습니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식수는 육지에서 공급하는 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3일에 한 번 또는 일주에 한 번 정도 제한급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지하수 물이 고갈돼 계곡수를 사용해 일주일에 한 번 20~30분만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주민들은 빨래도 제대로 못 할 뿐 아니라, 고양이 세수만 하고 목욕도 변변히 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화장실 물도 부족해 일부 주민들은 야산에서 용변을 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로인해 악취고통은 물론 주민 보건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지경이 되도록 정부와 인천시는 서해5도 급수 문제를 몇 년째 방치했습니다.


참다 못 한 연평도 주민들은 오늘(27일) 인천시청을 찾아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연평도 주민]


““3일에 한 번 삼십분 (물)주고, 물이 없어 길거리에서 대소변을 봐서 악취가 말도 못합니다. 지금이 70년대도 아니고, 2000년 시대에 물이 없어 이 지경에 온 것은 재난입니다. 물이 없는 것은 재난입니다.”


수년 동안 미온적 태도를 보인 인천시는 미추홀참물 공급을 확대하고 해수담수화사업을 올해 10월까지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근본적인 대책과는 거리가 멈니다.


경인방송 한만송입니다.



한만송 mansong2@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