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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고창석 교사 신원 첫 확인..."자상한 남편..."
경기 / 사회 배수아 (sualuv@ifm.kr) 작성일 : 2017-05-17, 수정일 : 2017-05-17
[ 경인방송 = 배수아 기자 ]

 

(앵커)

세월호 미수습자 가운데 단원고 고창석 선생님의 유해가 공식적으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고창석 교사는 세월호가 침몰한지 1천 127일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배수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 5일 세월호 침몰 해역 수중 수색에서 발견된 뼛조각 1점은 고창석 단원고 교사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창석 교사의 유골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대검찰청에서 함께 분석을 진행했으며 당초 예상된 기간보다 빠르게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고 당시 자신의 구명조끼를 제자들에게 벗겨주며 '탈출하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진 고창석 교사.

지난 2014년 3월 단원고 체육교사로 발령받은 지 한 달여 만의 일이었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하던 순간 4층 객실 곳곳을 다니며 아이들에게 구명조끼를 챙겨줬고 정작 본인은 탈출하지 못했습니다.

고창석 선생님은 '아내 바보'였습니다.

단원고와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둔 옆 학교 단원중 교사인 아내에게 담장 너머로 간식거리를 챙겨줄 만큼 따뜻한 남편이었습니다.

두 아들에게는 틈틈이 캠핑 여행을 함께 다니는 '자상한 아버지'였습니다.

"애들을 돌보느라 고생했다. 미안하다".

세월호 참사 당일 고창석 교사가 아내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입니다.

경인방송 배수아입니다.



배수아 sualuv@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