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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폭발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스스로 목숨 끊으려고 방화
경기 / 사회 배수아 (sualuv@ifm.kr) 작성일 : 2017-06-08, 수정일 : 2017-06-08
[ 경인방송 = 배수아 기자 ]
지난 3월 경기도 평택의 고덕산업단지 한 공사업체 기숙사에서 발생한 화재는 방화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기숙사 방 주인은 경찰에 "게임 중 휴대전화가 폭발했다"고 진술했지만 이는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도 평택경찰서는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25살 강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강 씨는 지난 3월 15일 오후 6시 반쯤 평택시 팽성읍의 한 다세대주택 기숙사 방에서 휴대전화 위에 종이를 올려놓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강 씨가 바로 양동이에 물을 담에 진화하면서 불이 번지지는 않았지만 방 내부 매트리스와 담요, 벽지 등이 타 소방서 추산 77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휴대전화 기종에 관한 진술을 한차례 번복하고 화재 직후 사직서를 내고 잠적한 점 등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을 놓고 수사해오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내부가 아닌 외부 원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지난 5일 군포의 한 PC방에서 강 씨를 검거한 경찰은, 강 씨가 "빚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휴대전화에 불을 질렀다"고 자백했다고 말했습니다.

배수아 sualuv@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