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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 끊기고 저수지는 바닥...극심한 가뭄에 농민들 '한숨만'
경기 / 사회 양채아 (chaea@ifm.kr) 작성일 : 2017-06-19, 수정일 : 2017-06-16
[ 경인방송 = 양채아 기자 ]

 

(앵커)

계속되는 가뭄 여파로  경기도 상당 수 하천은 이미 물길이 끊겼고, 일부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갈라진 논바닥을 쳐다보는 농민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양채아 기자가 가뭄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현장음)

“여기 낚시터예요. 농업용이면서 낚시터이기도 했는데, 지금은 증축낚시고 바닥낚시고 전혀 못해요. 수심이 없어서…”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상기리 기천 저수지.

올 봄만 해도 낚시객으로 성황을 이루던 기천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내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낚시터로 주차할 틈 없이 빼곡했던 시절을 얘기 하던 주민은 한 숨만 내뱉습니다.

저수율은 고작 9%, 작년 같은 시기 37%와 비교하면 현저하게 차이 납니다.

근처 덕우 저수지도 사정은 마찬가지. 저수지 바닥은 풀밭으로 변했습니다.

사상 최악의 가뭄이 우려되면서 농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갑니다.

[인터뷰/화성시 봉담읍 주민]

“앞으로 더 비가 더 안 오게 되면 밭농사고 논농사고 거의 포기 상태죠. 걱정이 또 장마가 마른 장마가 된다던데…. 그나마 장마를 손꼽아 기다리는데…”

바싹 말라버린 논밭은 여기저기 갈라져 있고, 저수지로 이어지는 하천은 물길이 끊긴지 오랩니다.

올 들어 경기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평년의 절반 수준인 168.1mm, 평균 저수율은 30%에 불과합니다.

일부지역은 생활용수까지 비상입니다. 이미 14개 마을 320여세대는 비상급수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어제나 그제나 하늘만 바라보고 발만 구르는 농민들의 가슴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양채아입니다.



양채아 chaea@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