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wait...

미8군 사령관, 동두천에 '미군 잔류'...주민들 "일방적 미군 잔류 수용 불가" 반발
경기 / 사회 한준석 (hjs@ifm.kr) 작성일 : 2017-07-14, 수정일 : 2017-07-14
[ 경인방송 = 한준석 기자 ]

(앵커)

경기도 동두천 시민들이 토마스 밴달 주한 미8군 사령관의 '미군 잔류' 발언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수 차례 연기된 미군 철수가 2020년대 이후까지 미뤄지는 현실과 맞닿았기 때문입니다.

한준석 기잡니다.

(기자)

동두천 시민들로 구성된 '미군 재배치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오늘(14일) 성명을 발표하고 미군 잔류 결정 수용 불가와 잔류 결정에 따른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 번 성명은 지난 11일 토마스 밴달 미8군 사령관이 한국군의 역량이 갖춰질 때까지 210포병여단을 동두천에 잔류시키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 같은 반발은 미2사단의 이전 시기에 대한 말이 계속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초 동두천에 주둔 중인 미 2사단은 지난 해까지 모두 평택으로 이전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2014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에서 한국군이 자체 대화력전 수행능력을 증강하는 2020년까지 210포병여단을 남겨두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시 동두천시는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에 미군 차량 등록 지원업무를 중단하겠다고 나서는 등 반발했지만 잔류 결정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은 이번 미8군 사령관의 발언으로 210포병여단의 잔류시기가 2020년 이후로 다시 미뤄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녹취/한종갑 범시민대책위 위원장]

"국방부와 한미연합사에서 일방적인 잔류 결정을 했는데 동두천시민들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동두천시는 그동안 시 면적의 43%인 40여㎢를 미군에 내주면서 지역발전이 지체돼 왔습니다.

경인방송 한준석입니다.



한준석 hjs@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