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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 할 '인현동 화재사건' 어느덧 18주기..."무관심한 지역사회 잔인해"
인천 / 사회 최지훈 (cjh@ifm.kr) 작성일 : 2017-10-30, 수정일 : 2017-10-30
[ 경인방송 = 최지훈 기자 ]
(앵커)

인천의 한 건물 지하에서 시작된 불이 2층 호프집으로 옮겨붙어 일어났던 화재 사고로 많은 어린 학생들이 희생됐던 ‘인현동 화재사건’

어느덧 18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인천의 청년들이 모여 화재사건 학생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최지훈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어젯밤(29일) 9시, 동인천역 근처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앞에서 '인현동화재사건 학생 희생자를 위한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인현동화재참사는 1999년 10월 30일, 인현동의 한 건물 지하에서 시작된 불이 건물 2층 호프집으로 옮겨 붙어 학생들을 포함한 57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당한 사건이었습니다.

추모제는 오늘(30일) 있을 추모식을 앞두고, 인천지역 청년 10여명이 모여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위로하는 자리였습니다.

[추모제 사회자 이현정]

"1999년 10월 30일 일어난 인현동화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자립니다."

추모제는 희생자에 대한 묵념과 추도사 낭독 이후 추모 곡을 부르는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처음엔 청년들과 유족을 포함해 10여명이 참여했지만, 한두 명씩 늘어나 마지막 추모곡 연주가 끝나갈 때쯤엔 50여명이 촛불을 들고 함께했습니다.

지역 사회의 계속적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장한섬 홍예문문화연구소 공동대표]

"그냥 가족들이 해서 유지가 되는 거지, 관장님들도 2~3년에 한 번씩 바뀌니까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가족들이 하는데, 내가 볼 때는 지역사회에서 너무 잔인한 것
같아요."

인천시교육청은 참사 현장 근처에 희생 학생들을 기리는 의미로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을 건립했고, 이 건물 뒤엔 희생자 위령비와 57명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석이 서 있습니다.

참사 발생 18주기.

여전히 많은 청소년들이 방황하고, 이들이 안전하게 시간을 보내는 장소는 많지 않습니다.

늦었지만 비슷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관련당국의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경인방송 최지훈 입니다.

최지훈 cjh@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