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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거래 사기 범죄 급증..범행 연령대도 낮아져
인천 / 사회 강신일 (riverpress@ifm.kr) 작성일 : 2017-11-22, 수정일 : 2017-11-22
[ 경인방송 = 강신일 기자 ]
(앵커)

중고 물품 거래 사이트를 이용한 사기 범죄가 급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범행을 저지르는 연령대는 점점 낮아지는 반면 인터넷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장년층이나 노년층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신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지법 형사6단독 임정윤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27살 여성 김모 씨에 대해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1월 중고 물품 거래 사이트에 최신형 스마트폰을 판다는 글을 올린 뒤 돈을 송금하면 물건을 보내준다고 속여 70만 원을 가로챈 혐의입니다.

김 씨는 3개월 뒤에도 같은 수법으로 43만 원을 받았지만 약속한 스마트폰은 보내지 않았습니다.

27살 남성 차모 씨도 사기죄로 기소돼 인천지법으로부터 징역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차 씨는 지난 7월 중고 물품 거래 사이트에 고가의 모자를 판다는 거짓 글을 올려 15만 원을 받아 챙기는 등 21차례에 걸쳐 470만 원을 받았습니다.

얼마 뒤에는 인터넷 예매사이트에 콘서트 티켓 양도 글을 올려 같은 수법으로 8명으로부터 117만 원을 챙겼습니다.

차 씨는 지난 2014년에도 같은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했으며, 이번에는 동생 명의의 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인터넷 사기 범죄 발생 건수는 지난 2014년 3천여 건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5천여 건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도 지난달까지 4천700여 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 규모가 매년 늘면서 사기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인터뷰 -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 시중 가격에 비해 지나치게 싸게 판매하는 제품은 일단 의심하고, 사이버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기 이력을 조회한 다음에 거래하고 안전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범죄를 저지르는 연령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중반으로 낮아지고 있지만, 정작 피해자는 장년층이나 노년층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인터넷 사용이 대중화되고 범죄 건수가 늘면서 피해 연령이나 규모가 보다 확산됐다는 분석입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강신일 riverpress@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