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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직원의 실수(?)"...권선구, 주정차위반 관리 허점
경기 / 사회 배수아 (sualuv@ifm.kr) 작성일 : 2017-11-23, 수정일 : 2017-11-23
[ 경인방송 = 배수아 기자 ]

 

(앵커)

운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 쯤은 주정차 위반 단속에 걸려본 적 있으실 겁니다.

보통 위반을 하면 고지서가 집으로 발송돼 납부를 하게 되는데, 행정기관 담당자의 전산오류로 고지서가 미 발부된 사실을 나중에 알게되면 어떤 기분일까요?

배수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직장에 다니는 28살 여성 유 모씨.

얼마전 주정차 위반 고지서를 받고 관련 사실을 확인하다 아연실색 했습니다.

위반사항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아예 고지도 받지 못해 체납한 과태료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고지서에 표기된 주정차 위반 조회 홈페이지를 검색하면 '없는 페이지'라는 화면만 나옵니다.

아예 고지도 받지 못해 체납을 몰랐다는 사실에는  황당하기 짝이 없습니다.

경인방송 취재결과 지난 9월 13일과 14일, 이틀간 권선구에서 주정차 위반에 단속된 차량들의 경우 전부 고지서 발부가 안 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틀간 권선구에 주정차 위반으로 단속된 차량 건수는 모두 572건.

권선구는 담당 직원의 ‘전산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권선구청 주정차 담당 관계자]
“새올 시스템에서 부과징수를 하는데 ‘트레비스’라는 프로그램을 씁니다. 전체를 클릭해서 미리보기를 하면, 서수원 우체국에 자동으로 전산이 넘어가 고지서 발부가 되는데... 담당 직원이 미리보기를 클릭 안 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권선구는 고지서에 주정차 위반 조회 홈페이지(http://parking.suwon.go.kr) 주소가 잘못 표기된 지조차 몰랐습니다.

해당 홈페이지는 지난 9월 1일자로 폐쇄됐지만 여전히 9월에 발부된 고지서에는 수정이 안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의신청마저 막힌 권선구 민원행정시스템. 행정불신을 키우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배수아입니다.



배수아 sualuv@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