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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뒤를 보세요" SNS로 마약 유통한 밀매조직 무더기 적발
경기 / 사회 구민주 (kumj@ifm.kr) 작성일 : 2017-12-12, 수정일 : 2017-12-12
[ 경인방송 = 구민주 기자 ]

사회관계망서비스 SNS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마약을 유통한 밀매 조직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수원지검 강력부(이진호 부장검사)는 마약류 불법거래 방지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39살 송모씨 등 14명을 구속기소하고 7명을 불구속기소하는 등 4개 조직의 21명을 단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송씨는 올해 2월부터 3개월간 3차례에 걸쳐 필로폰 300여g을 필리핀에서 국내로 밀반입하고 유통해 4억원 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범행을 총괄한 송씨는 조직원 5명에게 밀반입과 배달 등의 역할을 준 뒤, 인형과 자전거 등에 몰래 숨겨온 필로폰을 동영상 사이트 등에 올려 매수자들과 SNS를 통해 거래했습니다.

이들은 SNS로 대포통장 등을 알려주고, 돈이나 가상화폐가 입금되면 필로폰을 숨겨놓은 장소를 알려주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은닉장소는 주로 공중화장실 변기 뒤, 연립주택 계단 밑 등 눈에 쉽게 띄지 않는 곳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각각 캄보디아와 베트남에 조직 거점을 둔 31살 김모씨와 32살 최모씨, 국내에서 조직을 운영한 33살 조모씨 등 나머지 3개 조직의 총책들도 같은 수법으로 필로폰을 유통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인터넷 모니터링으로 송씨 등의 SNS 아이디를 특정한 뒤 위장거래와 계좌추적 등을 통해 이들을 검거했습니다.

검찰은 이들 조직에게서 마약을 사들인 매수자가 1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경찰과 함께 이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구민주 kumj@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