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wait...

전해철 "남지사 도정운영은 '낙제점', 당내 경선은 치열해야"
경기 / 정치행정 구민주 (kumj@ifm.kr) 작성일 : 2018-01-17, 수정일 : 2018-01-17
[ 경인방송 = 구민주 기자 ]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강앤장의 시사포차>

FM90.7 (18년 1월 17일, 18:40~18:50)

■진행 : 강준의 박사, 장한아 아나운서

■출연 :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안산시상록구갑)

 

□ 장한아 > 여러분 혹시 삼철이라고 들어보셨나.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심지어 비선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있는 이호철, 양정철, 전해철 삼철. 그 삼철 중 유일하게 정치권에 남아있던 전해철 의원이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했다.

□ 강준의 > 문대통령과 사전 의견교류가 있었다는 점도 부인하지 않았다.

양강구도였던 경기도지사 선거판. 전해철의 등장으로 어떤 지각변동을 가져올까.

<전해철 의원 전화연결>

□ 장한아 > 이호철 전 수석, 양정철 전 비서관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이른바 삼철로 알려져 있다. 이 삼철로 불리는걸 별로 안좋아한다고 들었다.

■ 전해철 > 그전에 친노라고 하고 친문이라고 했는데 그런 프레임 자체가 악의적인 것 같다. 긍정적으로 얘기하는 것 보다는 비난이나 비판을 하기 위해서 그런 프레임을 사용해서 저로서는 좋은 내용은 아니다고 얘기하지만, 그럼에도 이호철, 양정철과 함께 참여정부시절부터 문재인 대통령께서 정치 시작하고, 대통령선거 당선까지 그 과정을 같이 해오고 곁에서 보좌하고 정치한거에 대해서는 긍지와 자부심 느낀다. 그걸 하나의 프레임으로 얘기하니까 그것에 대해서는 지나친 면이 있지 않나..

□ 강준의 > 이번에 경기도지사 출마 의견을 냈는데 언제부터 생각했나.

■ 전해철 > 일주일전에 경기도당 위원장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이나 본선에 매진하겠다는 사실상 출마선언이라 할 수 있는데, 경선이나 본선에 준비할 때 공정성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있다면 또 그런 염려가 있다면 도당위원장을 사퇴하겠다는 것을 일주일 전에 이야기했고, 경기도지사 생각하게 된 것은 1년 반전에 도당위원장이 된 다음에 사실 경기도 곳곳을 돌아다녔다.

많은 분들을 만나고 또 정책 보고 하면서, 특히 대통령선거를 준비하고 치르면서 경기도만의 정책이 부족하다. 도민들이 체감하는 경기도의 정책이 뭐지? 많은 현안이 있는데 어떻게 해결하지 라는 것에 대한 도민들의 의구심도 많고, 실제로 필요한 정책이 없는 것을 보고, 경기도만의 정책을 실천시켜보겠다는 것이 첫 번째였고.

두 번째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한 국정과제, 국정철학 중에 하나가 지방자치와 분권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 특히 가장 큰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에서 승리가 필요한데 그렇다면 그 역할을 제가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 장한아 > 도지사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가 경기도만의 정책이 부족해서 이걸 실천해 보겠다라는 생각과 또 지방자치 분권을 위해서 결심하게 됐다는건가.

■ 전해철 > 그렇다.

□ 강준의 > 좀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삼철이라고 하면 썩 좋은 의미가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 세 분 다 사실상 청와대와 거리를 두고 계셨다. 그런데 경기도지사를 출마를 하시고, 이번에 남경필 지사가 있고 같은 당에 이재명 시장과 양기대 시장까지 있는데 전해철 의원께서 출마를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

한간에서는 시장이나 도정에 대한 경험이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 전해철 > 도정이라는 자리가 개인의 판단이나 결정으로 집행하기 보다는 중앙정부 다른 자치단체와의 협의, 조정, 그런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정운영 경험이 있고, 최고위원이라든지 오랜 기간 역할 해서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고. 특히 저는 경기도당위원장 하면서 경기도 현안에 대해서, 주요 정책에 대해서 많이 입안도 하고 실제로 거기에 대해 고민했고 만들었다.

예를 들어 문재인 후보의 경기도에 대한 8대 공약. 후보시절에 제가 창안하고 입안하고 그걸 실천하기 위한 과제를 제출해서 채택됐다. 도당위원장으로 있을 때까지 만 해도 그 공약이 잘 되고 있는지를 확인해서 경기도 일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정을 운영해보지 않았다는 게 경기도를 운영하는데 특별히 지장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에 질문하신대로 나머지 두 분과 청와대에 거리를 두고 있었는데 왜 출마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난 5월 대선이 끝나고 나서 적어도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정부 초기에 청와대나 내각에 들어가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이 생각하는 화합, 통합, 포용의 정부를 만드는데 지장을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정부 초기에서 청와대와 내각을 가지 않았지만, 선출직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에게 판단 구하고, 국민들의 판단에 따라서 할 수 있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에 정부 초기에 임명직을 가지 않겠다는 거지 출마하는데 어떤 저의나 저촉된다고 보지 않는다.

□ 강준의 > 잘 알겠다. 그렇다면 남경필 현 도지사의 도정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 전해철 > 남지사의 그동안 경기도 정책 수립이나 실천에 대해서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고, 한편으로 낙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남지사께서 가장 내세우는 것 중의 하나가 연정이다. 그런데 연정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의미 있었지만, 가장 큰 목적은 갈등사안. 여야가 갈등을 한다든지 여러 가지 어려움 있는 정책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 연정인데 그 결과물이 맞지 않다. 남지사께서 연정을 주되게 업적으로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는데.

예를 들면 버스 준공영제 경우 경기도 버스 교통 문제 해결하기 위해서 굉장히 중요한 제도이다. 그걸 연정의 과제로도 포함돼 있고 미리 임기 초부터 준비하고 연정 시행할 때 준비해서 실천해야하는데 겨우 임기를 1년도 안 남겨둔 지난해 8월에 연정 동의문을 도의회 제출했고, 제출할 때도 가장 준공영제 중요한 문제인 표준원가 산정 방식이라든가 버스 운송비 정산 시스템 같은 게 미비한 상태에서 제출하다보니까 바로 싣지 하지 못하고, 4자협의체 만들어서 여러 가지 논의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지난해 연말에 제출한 예산의 540억원에서 절반 깎인 240억원만 통과됐고, 그 대상 지역도 31개 시군에서 22개 축소되다가 결국 15개로 줄었다. 반쪽짜리 준공영제가 됐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그 시행은 올 7-8월에 겨우 가능성을 볼 수 있어서, 연정은 중요한 정책하기 위함인데 중요한 정책이 실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고.

특히 오늘은 남지사가 탈당하고 당적을 바꿈으로 인해서 연정의 기본 전제. 당을 대표하는, 서로의 당을 존중하면서 정책을 실현하는 기본 전제마저 흔들려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연정을 할 필요가 없다. 종료를 하자라고 제안을 할 정도가 됐다. 그런 연정마저도 임기 끝까지 가지 못하고 중간에 중단되는 그런 사태를 초래한 것을 봤을 때 저는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 강준의 > 조금 재미있는 질문을 하려고 한다. 남경필 지사는 현 지사고, 이재명 시장과도 여러 가지 경쟁을 하게 될 텐데 최근에 남경필 지사가 스스로를 조조라 칭했고,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조조가 아니라 여포라고 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 전해철 > 탈당과 자유한국당 복당에 대해 생각하는 건, 선거를 앞두고 당이 이합집산 하는 것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당이라는 것이 이념, 가치, 정체성, 철학을 함께하고 뜻을 모아 만든 것이 정당인데 선거 유불리에 따라서 정당이 갑자기 이합집산하는 것이 합당을 한다든지, 새로운 당을 만든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선거의 유불리 따져서 탈당하고 새로운 당에 입당하는 것은 더더구나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 탈당과 복당, 내지 입당을 어떤 미사여구로 설명해도 정치적 명분이 없다. 지난 3년 반 전에 남지사를 뽑아준 도민들의 신뢰에 반하는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 강한 문제제기 하고 있다.

□ 장한아 > 문재인 정부를 동탁에 비유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전해철 > 적절한 비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 장한아 > 당내 강력한 경쟁자로 이재명 시장이 있는데, 여론조사 보니까 이재명 시장 지지율은 47%인데, 전의원은 3%대이다. 격차가 큰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전해철 > 처음 지지도는 인지도 그대로 따라가는 거라서 초기 지지도 인지도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고, 실제 광역선거에서 초기 지지도 인지도가 변화되거나 순위가 변동되는 게 굉장히 많다. 본격적인 경선 내지 본선 국면이 되면 도민들께서 과연 누가 도정을 이끌 적합자냐, 안정감이라든지 정책을 실현시킬 능력이 누가 더 낫냐라는 판단이 되면 그 지지도나 인지도 부분에서 변화가 있을 거라고 보고, 실제로 일주일전에 도당위원장 사퇴하고 나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 그래서 크게 개의치 않는다.

□ 강준의 > 경기지사를 흔히들 대권주자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생각하나.

■ 전해철 > 경기도의 도정이 중요하고 정말 1300만 이상 많은 분들이 살고 있고, 수도권에서 중요한 지위와 여건이 있어 중요한데, 적어도 경기도정을 하려면 8년정도는 물론 선택을 받아야겠지만, 8년정도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경기도만을 생각하는 도정 해야할 거 같고, 지금 경기도만의 정책이 없다라는 것의 하나의 이유가 그동안 경기도지사, 도정하신분이 대권 가거나 다른 정치적으로 펼치고자 하는 디딤돌로 삼거나 경기도지사 직을 활용했던 면이 컸다고 본다. 정말 도정만 보는 도지사가 나와서 그런 앞으로의 논란을 해소했으면 좋겠다.

□ 강준의 > 어제 이재명시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중요한건 단결이고 같은 당끼리 분열하는 것은 자중지란이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의원님 들으라고 한 얘기 같은데.

■ 전해철 > 분열돼서는 안되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지만 절대 자만하지 말고 교만하지 말고 지방선거 준비해야한다. 그러나 엄청 훨씬 더 치열한 당내 경쟁과 경선 필요하다. 저희가 본선 결과를 낙관해선 안된다. 그런면에서 검증도 철저히 하고, 제대로 된 정책을 갖고 있는지 어떻게 실천하는지, 그동안의 정치적 과정과 역점은 어떠했냐 등에 치열하게 경쟁하고 경선하는 것이 본선을 이기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지.

서로가 좋은게 좋다라고 인정하거나, 좀 더 그 정책에 대해서 치열한 논쟁 하지 않는다면 본선의 경쟁력, 당의 경쟁력이 없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치열한 경쟁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구민주 kumj@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