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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신도시 개발 산증인 스탠리 게일 첫 내한 강연 "송도니언, 함께 꿈을 꾸자"
인천 / 경제 / 사회 강신일 (riverpress@ifm.kr) 작성일 : 2018-04-17, 수정일 : 2018-04-17
[ 경인방송 = 강신일 기자 ]
(앵커)

송도 신도시 개발의 산증인인 스탠리 게일 회장이 자신이 설계한 송도국제도시에서 첫 내한 강연을 가졌습니다.

그는 1시간 넘게 진행된 강연을 통해 송도 개발의 시작부터 숨은 뒷이야기, 앞으로의 비전까지 다양한 내용을 풀어냈습니다.

강신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장음 : 스탠리 게일 게일인터내셔널 회장]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송도니언들과 함께 이 꿈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모두 이 곳 송도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국제도시 송도에서 함께하고 있는 우리에게 국적은 의미가 없습니다. 함께 송도에 역사를 써나가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와 시민들과 송도니언들과 모두 눈을 마추고 고밍을 나누며 소통해 나가겠습니다. 여러분의 꿈을 눈 앞에 실물로 그려내겠습니다. "

'송도니언'

송도 트라이볼 특별 무대에 선 스탠리 게일 회장은 송도국제도시의 주인인 송도 사람들을 이렇게 지칭했습니다.

송도포럼이 주최하고 경인방송이 주관한 이번 초청 강연은 스탠리 게일 회장의 첫 내한 강연입니다.

게일인터네셔널 회장이자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NSIC'의 회장인 스탠리 게일은 송도국제도시 개발의 산증인이자 역사입니다.

게일 회장은 자신이 태어난 날 뉴욕타임즈에 한국전쟁 기사가 실린 일, 자신의 선조가 구한말 제물포를 통해 한국에 온 선교사였던 점 등 한국과의 인연을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게일 회장의 인생을 바꾼 건 고 최기선 당시 인천시장과의 인연이었습니다.

그는 최 전 시장이 2001년 거대한 신도시 프로젝트를 제안했을 땐 아무것도 없는 간척지였지만 최 시장의 강력한 의지와 일류 인프라를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는 이후에도 최 전 시장과 교류했고 최근 그가 작고하자 5일 동안 빈소를 지키는 등 각별한 우정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인천시는 이런 대규모 개발 사업을 추진할 만한 재정이나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 못했습니다.

게일 회장이 돌파구로 선택한 건 채드윅 국제학교를 유치하는 것이었습니다.

경제가 어려워도 우수한 교육과 학교에 대한 열정이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고, 이를 통해 사람들이 송도에 관심을 갖게 하자는 구상이었습니다.

그는 또 국제기구 유치가 글로벌 도시의 척도가 된다는 신념으로 GCF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게일 회장은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의 파트너이자 갈등의 대상인 포스코건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얘기했습니다.

그는 20년 가까이 송도 개발을 하는 동안 대통령과 시장, 포스코건설 사장이 수 차례 바뀌었다며, 모두를 존중하지만 의사결정권자가 달라질 때마다 송도 개발 방향이 달라지는 건 큰 어려움이었다고 토로했습니다.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 당시 조기 착수했던 '커넬워크 사업', 다른 개발자에게 매각돼 경관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은 '센트럴파크3'가 대표적입니다.

인천아트센터 기부채납 문제 역시 "지자체장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무언가를 요구해 손해도 봤지만, 오히려 비판의 대상이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그동안 취약했던 부분을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강연을 출발점으로 지역 사회와 적극적 소통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게일은 단순한 수익이 아닌 삶의 질 향상에 목적을 둔 깨어있는 개발사업자라며 그 꿈에 함께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강신일 riverpress@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