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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장애인의 날...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이라고 해주세요 "
경기 / 사회 배수아 (sualuv@ifm.kr) 작성일 : 2018-04-20, 수정일 : 2018-04-21
[ 경인방송 = 배수아 기자 ]

 


(앵커)


오늘은 제38회 장애인의 날입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일주일을 앞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이기도 합니다.


배수아 기자가 이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인터뷰]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안 되니까. 너무 치열하죠. 그래서 1주일 전에 먼저 예약을 잡아야 해요."


중증장애인 오은숙 씨가 장애인 이동편의 차량을 이용하기 위해 반드시 감수해야 하는 절차입니다.


이렇게 일주일을 앞서 살아가는 건 우리의 '인식'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장애인 '이동권'은요. 돈을 더 투자해야하는 '복지'가 아니에요. 대중교통권. 말 그대로 '권리'인거에요."


같은 중증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신금옥 씨는 친구들과 단체로 영화관을 갔다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일을 겪었습니다.


"영화 끝나고 나가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홍해가 갈라지듯 쫙 갈라지는 거예요. 그냥 같이 걸어가면 되는데."


시각장애인 오하라 씨.


장애인 화장실을 이용하다보면 '창고'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시각장애인이니까 그나마 나아요. 그런데 휠체어 타신 분들 생각해보면 늘 여기는 청소도구함이 이렇게 쌓여있는데. 어떻게 이동하실까? 이런 생각..."


'장애인의 날'이 아니라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이라고 부른다는 이들.


'장애인의 날' 이라는 말도 어쩌면, 우리의 '잘못된 장애인식'이 담겨진 말이 아닌 지 되짚어 볼 시점입니다.


"경축 장애인의 날. 이거 아니거든요. 왜 우리를 축하해줘요? 위로하는 날도 싫어. 위로 받지 않고 장애가 있건 없건 모두가 차별없이."


경인방송 배수아입니다.




배수아 sualuv@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