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wait...

남경필 "지지율과 상관없다, 일단 들어봐라!"
보도국 (907news@ifm.kr) 작성일 : 2018-05-15, 수정일 : 2018-05-15
[ 경인방송 = 보도국 ]

  • “판단은 국민의 몫, 하지만 음성 파일을 들어보면 생각이 많이 바뀌실 것”

  • “이재명 후보의 녹음파일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이 느껴져... 인격의 문제"

  • “이재명 후보의 금수저라는 표현 인정해... 하지만 흙수저라해서 꼭 좋은 것만은 아닐 것”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이종근 장한아의 시사포차> FM90.7 (1851518:00~20:00)


진행 : 이종근 시사평론가, 장한아 아나운서


인터뷰 :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




▶ 이종근 : [원 샷 인터뷰] 남경필 후보를 만나보겠습니다. 남 후보, 나와계시죠?


▷ 남경필 : 네, 안녕하십니까.


▶ 이종근 : 민주당 측의 이재명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남의 당의 후보를 교체하라, 마라 한다는 건 간섭 아니냐는 비판이 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남경필 : 제 의견입니다. 제가 그 욕설 음성 파일을 들어보니 정상적으로 들리지 않아서 도지사로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 입장에서는 혹시 민주당이 이걸 들어보고 공천한 건지, 안 들어보고 공천한 건지, 들어보고 공천했다면 그건 납득이 안 가거든요. 아마 안 들어본 것 같은데 대표와 지도부가 들어보고 그 후에 공천 여부를 다시 한번 결정하라고 권고한 겁니다.


▶ 이종근 : 하실 수 없다, 결정했다 이렇게 단언하셔서요. 그리고 사실상 인정을 안 하실 수 없는 거 아닌가요? 이 판단은 국민이 판단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남경필 : 저의 판단이 그렇다는 거고요. 이제 나머지 판단은 국민이 하시겠죠. 이 음성 파일을 들어보시면 생각이 많이 바뀌세요.


□ 장한아 : 그래서 모 인터뷰에서 이런 발언을 하셨더라고요. “문제를 제기한 가족 폭언 파일에 대해서 국민이 직접 들어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음성 파일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 당과 상의하겠다”고 하셨죠. 지금 상의하고 계십니까?


▷ 남경필 : 계속 얘길 하고 있습니다.


□ 장한아 : 그럼 판단 후에 정말 공개하실 의향도 있는 겁니까?


▷ 남경필 : 그건 좀 봐야겠습니다.


▶ 이종근 : 법적인 문제도 있을 것 같고요. 왜냐하면 이미 16년도에 이것이 공개돼서 대법원의 공개 금지 가처분 결정이 나왔다고 이재명 후보 측은 주장하고 있거든요.


▷ 남경필 : 가처분 신청은 가처분 신청이고요. 또 이것을 알 권리 차원에서 공개하게 되면 또 가처분 신청과 같은 일들이 일어나겠죠. 그것은 법원이 판단할 문제고요.


□ 장한아 : 지금은 고려하고 있는 단계다, 말씀해주셨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어제 한 인터뷰에서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남 지사 가정사에 대해 말하자면 왜 할 말이 없겠냐. 저질 네거티브 전쟁이 아닌 정책 대결을 하자.” 이렇게 요청을 하셨던데 이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남경필 : 네거티브가 아니고요. 인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한 번 들어보시면 과연 경기도지사로서 적합한 인격을 갖고 있는가, 거기에 대해서 심각한 의문을 가지시게 될 거예요.


▶ 이종근 : 어찌됐든 상대 후보의 사생활을 지나치게 파고드는 것 아니냐는 그런 시각도 분명히 있어서요.


▷ 남경필 : 그런 시각도 있을 텐데 들어보면 달라질 거고요. 예를 들면 대한항공 일가의 갑질 동영상 같은 경우에 개인적인 일이죠. 근데 국민들이 다 보시잖아요. 대한항공 일가의 따님들 같은 경우, 왜 문제가 되냐 하면 대한항공 같은 대기업을 이끌 자질이 되느냐, 갑질 아니냐는 거잖아요? 그런 면에서는 이 문제도 사생활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경기도지사 되실 분이 아니라면 상관없습니다, 공직 나오신 분이 아니면. 그러나 1300만 경기도민의 대표인 경기도지사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인격적 기본 소양이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면 거기에 대해서 국민이 듣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죠.


□ 장한아 : 어쨌거나 지금 경기도지사로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말씀하시는 입장.


▷ 남경필 : 저는 그분의 가족사에 대해선 전혀 밝힌 게 없어요. 그건 정말 아픈 가족사일 수 있고. 그런데 그걸 이야기하는 게 아니고 그 가운데 나타나는 이재명 전 시장님의 여성에 대한 폭력, 그리고 성남시장은 굉장히 강한 힘을 가진 권력자 중에 한 분이에요. 그분의 약자를 향한 갑질로 들리고, 인간에 대한 기본적 존중과 같은 것들이 안 느껴져요.


□ 장한아 : 알겠습니다. 어쨌거나 판단은 국민이 하시겠죠. 여기서 주요 정치인들은 절대 비껴갈 수 없는 깜짝 O, X 질문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O 또는 X라고 외쳐주시고요. 곤란하시다면 노코멘트로 답하셔도 됩니다. 솔직히 내 지지율이 지금보다 10%만 높았어도 욕설 파일 논란 제기하지 않았다. O, X?


▷ 남경필 : X죠.


▶ 이종근 : 다음 질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연정을 얘기했지만, 솔직히 말해 문 대통령 지지자들, 친문에게 손을 내민 것이다. O, X?


▷ 남경필 : X죠.


▶ 이종근 : 네, 두 질문 다 X라고 답해주셨습니다. 먼저, 지지율과 관련해서 인천일보가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서 지난 8, 9일 양일간 실시한…


▷ 남경필 : 그걸 여론조사하고 연결시키지 마세요. 여론조사 결과는 결과인 것이고 그걸 연결시키는 것은 그것은 기자분들이 하실 일이 아닙니다. 그거하고는 상관이 없어요.


▶ 이종근 : 그러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른 정책 대안이 있으신지 그걸 여쭤볼게요.


▷ 남경필 : 저는 정책 계속 발표하고 오늘도 첫 번째 일자리 정책 발표했고요. 그리고 오늘은 교통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니까 지지율하고 음성 파일 공개를 연결시키는 것은 제가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


▶ 이종근 : 4년 전에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참 많아서요. 그때 김진표 후보하고 토론하셨을 때 아주 좋은 인상을 남기셨잖아요.


▷ 남경필 : 지금 자꾸만 발언을 유도하시는데, 저는 김진표 후보의 인품을 존중합니다. 아주 좋은 토론을 했죠. 근데 혹시 음성 파일 들어보셨나요?


□ 장한아 : 아뇨. 저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 남경필 : 들어보십시오. 들어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저도 그동안 안 들었었어요. 그러다 이번에 많은 분이 저한테 들어보라고 보내셔서 제가 마음을 다잡고 들었습니다.


▶ 이종근 : 남경필 후보의 입장, 기승전들어봐라 하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 남경필 : 계속 그 질문을 하시잖아요. 그 질문을 하시면서 왜 답을 못하게 하세요?


▶ 이종근 : 다른 이슈로 넘어가려고 하는 거죠.


▷ 남경필 : 처음부터 같은 질문을 하셔서 저는 정책 질문을 좀 하셨으면 좋겠어요.


□ 장한아 : 그러면 아까 O, X 질문 중에서 두 번째 질문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연정을 이야기했지만, 친문에게 손을 내민 건 아니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연정을 하겠다고 말씀하고 계시는데 사실 자유한국당의 기조와는 배치되는 입장이잖아요?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연정하겠다는 내용인가요?


▷ 남경필 : 제가 그동안 했던 얘기를 좀 안 보신 것 같아요. 제가 도지사 하는 동안에 이미 여러 차례 문재인 대통령께 “정부의 청년 정책이 별로 없으니 경기도가 하는 일자리 정책 연정하시죠?”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리고 그것이 일부 실현됐죠. 제가 안 하던 얘길 한 게 아니고 기존에 했던 이야길 또 한 겁니다. 더 깊은 연정을 하자고 한 거죠. 그걸 너무 정치적으로만 생각하지 마세요.


▶ 이종근 : 그 안에 내용을 좀 들여다보면 일자리 70만 개를 만들겠다고 하셨잖아요?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만드신다는 거죠?


▷ 남경필 : 일단 지난 4년 동안 제가 70만 개 일자리 목표로 했고, 지금 3년 반 동안 62만 5천 개가 만들어져서 거의 달성이 다 됐고요. 또다시 4년 동안 70만 개를 만들겠다고 했는데요. 한 30만 개 정도는 테크노밸리와 같은 혁신형 일자리를 만들고, 또 중소기업 같은 경우에 20만 개 정도 자리가 비어있습니다. 그곳에 청년들이 안 가요. 그 안 가는 측면들을 가도록 하는 정책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청년 일자리 시리즈고요. 그 외에 경력 단절 여성들, 은퇴하신 어르신들이 가실 수 있는 좋은 사회적 일자리 이런 걸 통해서 만드는 것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습니다.


▶ 이종근 : 이번에 토론회에 이재명 후보 측이 안 나왔죠?


▷ 남경필 : 오늘은 안 나오셨죠.


▶ 이종근 : 질문지에 사생활과 관련한 내용들이 있다고 해서 안 나오신 것 같은데, 원래 사전에 협의가 없었나요? 그런 토론회는 앉는 자리부터 질문 순서, 어느 정도 질문의 아웃라인까지도 협의를 한 다음에 진행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 남경필 : 저에 대해서도, 저의 아들에 대한 질문이 있습니다. 오늘 그 질문을 받았고요.


▶ 이종근 : 그러면 거의 그런 협의가 끝났는데도 이 후보 측이 불참했다, 이렇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 남경필 : 그건 제가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이 후보 측 사정이 어떻다는 건 제가 잘 모르기 때문에 말씀드리긴 어렵네요.


□ 장한아 : 정책 이야기 하나 더 여쭤보겠습니다. 최근에는 안전을 중심으로 하는 정책 많이 말씀하고 계신데요. 남 후보의 대표 정책 중 하나죠, ‘이병곤 플랜’의 확대 및 재점검을 하겠다고 밝히셨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 들어볼 수 있을까요?


▷ 남경필 : 경기도가 소방관들의 처우 또는 근무 여건이 매우 안 좋았습니다. 제가 도지사 됐을 때 경기도에 소방관이 6천 명이었는데요, 1만 명이 돼야 3교대 근무가 가능해요. 4천 명이 모자란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4년 동안 2,500명 정도 늘렸고요. 앞으로 한 1,500명 이상 더 늘려야 되거든요? 그렇게 해야 3교대 근무가 되고, 그래야 정상적인 여건이 됩니다. 그게 가장 기본이고요. 그다음에 병원 치료라든지 장비 문제 같은 것들을 최고의 수준으로 하겠다는 것이 경기도의 ‘이병곤 플랜’인데요. 재임 동안에 상당히 해왔고, 아직도 할 일이 많아서 계속 이 플랜은 가열차게 해나갈 생각입니다.


▶ 이종근 : 이재명 후보 인터뷰에서 “남 후보는 금수저라는 점이 차이점이다”라고 말한 바가 있는데 남 후보께 여쭤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나만의 강점이 무엇이다, 어떤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남경필 : 금수저라는 표현에 대해서 인정합니다. 혜택을 많이 받았고요. 중요한 것은 그 금수저를 가지고 혼자 퍼먹는지, 주위와 함께 나누려고 노력하는지가 아주 중요하다고 보고요. 흙수저라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흙수저를 가지고 공포, 갈등이 계속 유발되도록 한다면 그것도 좋은 건 아닌 것 같습니다.


□ 장한아 : 네, 알겠습니다.


▶ 이종근 :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장한아 : 지금까지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였습니다.



보도국 907news@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