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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같은 자는 뽑고 나는 낙선 시켜줘서 고맙습니다"...유권자 비난 낙선인사 논란
경기 / 사회 한준석 (hjs@ifm.kr) 작성일 : 2018-06-18, 수정일 : 2018-06-18
[ 경인방송 = 한준석 기자 ]

 


(앵커)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자유한국당 도의원 후보가 유권자를 탓하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후보는 낙선자들이 솔직한 심정을 말할 수 있는 풍토 조성을 위해서였다고 해명했지만 누리꾼들은 "유권자의 선택을 조롱하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한준석 기잡니다.


(기자)


경기도의원 고양시 제6선거구에서 낙선한 최성권 자유한국당 후보는 최근 지역 곳곳에 낙선사례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현수막에는 "이재명 같은 자를 경기도지사로 당선시키신 여러분, 최성권 낙선 시켜줘서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혔습니다.


보통의 낙선자들이 '성원에 감사하다'는 식의 인사를 남기는 것과는 달리 유권자들의 선택을 비난하는 뉘앙스의 현수막을 내건 겁니다.


인터넷에는 A후보가 내건 현수막 사진이 비판적인 의견과 함께 번지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자유한국당 정신 차릴려면 아직 멀었다", "현수막을 보니 낙선된 이유를 알겠다"는 등의 비판적 의견을 게재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선거결과 4석에 불과한 도의회 한국당 의석수를 보고 당선됐다 한들 제대로 된 의정수행이 가능했겠냐 싶어 낙선된 것이 차라리 고마워 쓰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최성권 후보]


"낙선한사람들이 솔직하게 자신의 섭섭함이라든가 유권자들에 대해서 할 말을 하는 풍토가 조성됐으면 좋겠습니다."


최 후보는 27.8%의 득표율로 72.1%를 득표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크게 뒤지며 낙선했습니다. 


경인방송 한준석입니다.



한준석 hjs@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