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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건 오산의 병원 나들이…경찰·市 해결책 “全無”
종합병원 / 화성동부경찰서 / 오산 / 오산시 / 지역응급의료기관 / 경찰 / 경기 / 사회 김장중 (kjj@ifm.kr) 작성일 : 2018-06-20, 수정일 : 2018-06-20
[ 경인방송 = 김장중 기자 ]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된 경기도 오산시의 A종합병원.

22만 중소도시에 응급의료기관은 A와 B병원 두 곳뿐입니다.

하지만 A병원은 긴급 환자더라도 이곳을 이용하기에는 큰 불편이 뒤따릅니다.

구도로의 한 중심가에 위치한 이 병원은 궐동파출소에서 오산역 방향으로 한 방향으로만 병원의 진출입이 가능합니다.

반대편 오산역에서 수원방향으로의 병원 진출입은 불법 좌회전으로만 이동이 가능해, 교통사고 위험이 항시 도사리고 있습니다.

왕복 2차선에 응급병원이 들어섰지만, 위치에 따른 특수성으로 중앙선 절개에는 큰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화성동부경찰서는 여러 상황을 감안해 병원 앞 중앙선 절개에 대해 심의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했지만, 두 차례 모두 부결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3번 이상 심의위에 안건은 상정이 돼지만, 이마저 부결이 되면 다시는 안건 상정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병원이 문을 닫지 않는 한, 이곳을 찾는 응급환자나 보호자는 목숨을 담보로 병원을 내원해야만 하는 셈입니다.

병원을 찾은 54살 최모씨는 "병원 진입을 위한 차로를 찾지 못해 헛돌다가 겨우 불법으로 좌회전 해, 병원을 내원하게 됐다"면서 "이곳의 불법 좌회전에 대해서는 어떠한 제재도 없어 경찰도 그냥 묵인해주는 곳으로 들었다"고 귀뜸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산시는 "중앙선 절개 등의 업무는 경찰의 고유 권한으로 시에서 손을 쓸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어 대책이 전무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불법 좌회전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당분간 이곳에 대한 순찰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장중 kjj@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