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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 정부로부터 두 번(3‧6월)이나 남촌일반산업단지 '불합격'...엉터리 수요조사가 원인
인천 / 경제 안재균 (ajk@ifm.kr) 작성일 : 2018-07-18, 수정일 : 2018-07-18
[ 경인방송 = 안재균 기자 ]

(앵커)


인천 남동구의 남촌동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판정을 2회 연속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로부터 두 번이나 재검토를 받은 것은 사실상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대규모 그린벨트를 해제하면서 산업단지를 건설하는 것에 대한 반대 여론까지 일면서, 사업 추진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안재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촌일반산업단지는 남촌동 625-31번지 일원에 25만3천㎡ 규모로 건설됩니다.


투입되는 예산만 2천146억 원으로, 민‧관 합동개발방식입니다.


현재 산업단지 건설을 위해 민간사업자로는 현대엔지니어링(주)컨소시엄이 선정된 상태입니다.


산업단지가 건설되면 60~70개의 업체 입주까지 가능할 전망입니다.


그런데 산단 건설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지난달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결과를 받은 것입니다.


투자심사에 대한 재검토 판정은 앞서 3월에도 받으면서, 정부로부터 사실상 두 번이나 불합격 판정을 받은 셈입니다.


행안부의 재검토 판정에는 산업단지 조성 부지 인근에 추진 중인 도시형첨단산업단지가 큰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분양시기와 입주 대상이 겹칠 수 있어 자칫 미분양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남동구의 엉터리 입주 수요 조사도 불합격 판정에 원인입니다.


앞서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남동구가 밝힌 181개의 업체의 입주의향과는 달리 18개의 업체에서만 입주의사를 밝힌 것으로 조사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규모 그린벨트를 해제하면서 경제성이 떨어지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녹취/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기존 산업단지도 수요부분에 문제점이 많은데, 이번 기회에 새로운 산업단지보다는 기존의 산업단지를 관리하고 활성화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에 대해 남동구는 “입주 수요 조사를 다시 해서 투자심사에 대한 요건을 갖출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사업이 추진되면 시민단체와 수시로 협의해서 환경 훼손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인방송 안재균입니다.



안재균 ajk@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