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명: 시사포차
■방송일시: 2018년 09월 26일 19시 10분
■주제: 위례 공동육아 공동체
■진행: 이종근, 장한아
■리포터: 박수영
장한아 : 이번 순서는 ‘따뜻한 마을 공동체’ 소식을 만나보는 시간이죠 ~?
박수영리포터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수영리포터
박수영 : 안녕하세요~ 따뜻한 마을이야기를 전하는 리포터 박수영입니다.
이종근 : (인사) 오늘은 어디를 갔다 왔나요?
박수영 : 이번에는 생활, 교육, 문화 인프라가 고루 갖춰져 있어 젊은 부부에게 인기가 많은
신도시인 경기도 성남시의 한 아파트 단지를 찾았는데요.
이곳 아파트 내 엄마들이 똘똘 뭉쳐서 육아공동체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현장 먼저 엿보고 올게요.
INST1 | 녹음 1 : 20초 밀가루 놀이 현장음 |
밀가루 놀이~
장한아 : 아이들이 정말 즐거워하네요~
그런데 지금 엄마랑 뭐하고 노는 건가요?
박수영 : 이날은 오감만족 체험인 밀가루 놀이를 진행했는데요.
아파트 내 공원에 비닐을 깔고 그곳에서 밀가루를 가지고 노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종근 : 아파트에 아이들을 위한 이런 수업이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밀가루 놀이가 손을
쪼물딱 쪼물딱 거리면서 소근육 발달에도 좋고
아이들 스트레스 해소, 정서발달에도 좋거든요!
매번 이런 알찬 수업들을 진행하는 건가요?
박수영 : 그렇습니다. 매번 진행되는 아이들의 놀이와 체험은 엄마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인데요. 아까 아이들의 웃음소리 들으셨죠? 엄마들이 진행하는 이 수업을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린다고 합니다. 김선화 어머님 이야기 듣고 올게요.
INST1 | 녹음 2 : 27초 김선화 어머니 |
너무 재밌어요. 진짜 너무 좋아해요. 이 시간만 되면 너무 좋아하고 지금 다른 친구들과 집에서도 이런 거 하고 싶다고 그러고 이 시간을 기다리고 있거든요. 아이들이 동네 친구들이랑 노는 게 쉽지 않은데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모일 수 있는 장소가 있고 놀이들이 많으니까
아이들이 행복해하고 웃음이 보이니까 저 자신도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박수영 : 행복이 멀리 있지 않고 이런 것이 ‘행복 이구나’ 를 느꼈다고 하는데요.
공동 육아로 인한 변화는 한 두 개가 아니라고 합니다.
어떤 변화들인지 듣고 왔습니다.
INST1 | 녹음 3 : 37초 고은정 외 2 어머님 |
아이랑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친해질 수 있고, 아이가 뭘 하는지 알 수 있으니까 아이의 시각에서 놀아줄 수 있는 게 생기는 것 같아요.// 전에는 집에만 있어서 텔레비전 보고 장난감 놀이하고 갇혀있는 느낌이었는데 나와서 활동적이니까 좀 더 적극적으로 변한 것 같긴 해요. // 아이들이 집에만 있을 때는 말을 잘 못하다가 친구들이랑 교류하는 시간이 많아지니까 대화도 많이 하고 말도 더 빨리 늘더라고요.
장한아 : 단순히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 을 보냈다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래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말도 많아지고, 성격도 적극적으로
변하는군요~ 긍정적인 변화가 많네요!
이종근 : 엄마들도 좋을 것 같아요. 집에서 ‘밀가루 놀이’를 했다고 상상해보세요.
아이들이 가만히 한곳에서 놀지 않거든요.
뒷 정리가 어마어마해서 마음 단단히 먹어야 한다더라고요.
박수영 : 맞습니다. 집에서 이런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김혜진 어머님에게 조금 더 자세히 듣고 왔습니다.
INST1 | 녹음 4 : 24초 김혜진 어머님 |
(집에서 이런 활동을 하면) 장소를 이동하죠. 문에 한번 철퍼덕, 벽에 한번 철퍼덕
그러면 엄마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겠죠. 아이들과의 관계도 안 좋아질 수가 있고요.
상당히 여파가 커요. 아이들과 집에서 하기에는.. 그런데 이런 장소에서 같이 비닐을 깔고 종이를 깔고 이런 활동을 하면 훨씬 수월하죠.
이종근 : 부모의 마음이 편해야 아이들도 제대로 놀 수 있잖아요. ^^
걱정 없이 아이들과 노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겠네요.
장한아 : 아이를 둔 부모들이 만나서 육아에 관한 정보도 공유하고,
스트레스도 풀리고 ‘육아 공동체 모임’ 이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박수영 : 맞습니다. 소통창구 역할이 딱 인 것 같은데요.
이웃과의 공동육아로 소속감도 높이고, 아이와 부모 모두 만족하고 있었어요.
이종근 : 이 모임 인기가 굉장히 많을 것 같은데, 어때요?
박수영 : 그 부분은 조혜원 대표에게 듣고 오겠습니다.
INST1 | 녹음 5 : 37초 조혜원 대표 |
저희가 1400세대가 넘는 대단지인데 아이들이 500명이 넘는 것 같아요. 많거든요.
너무 여러 명이 한꺼번에 같이 하면 통제가 안 되니까 15명씩 끊어서 같이하거든요.
선착순으로 받고 있어요. 그런데 인기가 너무 많아서 대기자가 20,30명씩 있어요.
저희가 1주일에 두 번씩 오감놀이도 할 수 있고, 1주일에 한 번씩 유아 체육놀이도 하고
주말 2주마다 한 번씩 버스를 대절해서 아빠와 자연학교라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거든요.
산이나 강이나 바다를 같이 가고 있어요.
장한아 : 항상 대기자가 있을 정도라니 인기가 정말 많네요~! 수업도 굉장히
다양한 것 같은데, 2주에 한 번씩 아빠랑 떠나는 여행이 있다고요?
평일에 힘들게 일하고 주말에 놀러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아빠들의 반응은 어때요?
박수영 : 저도 궁금해서 여쭤봤는데요.
어떤 반응인지 듣고 올게요.
INST1 | 녹음 6 : 20초 조혜원 대표 |
아빠들이 사실 많이 소외되잖아요. 아이들이랑 시간도 별로 못 보내고 처음에는 아이들 아빠들이 반발이 많았어요. 너무 피곤하다고 이거 누가 만든 거냐고 이랬는데 계속 모이면 모일수록 여전히 아빠들이 이거 누가 만든 거냐고 하지만 웃으면서 다 같이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정말 좋아하고요.
이종근 : 이렇게 매번 놀러갈 기회가 생기면 갈 때는 ‘힘들어’ 라면서
앓는 소리를 해도 아이랑 강이나, 산, 바다로 가서 놀고 오면
아이랑도 친해지고 아이와의 추억이 많아지잖아요. 정말 좋네요.
장한아 : 계속해서 ‘공동육아 공동체’ 활동을 들어보고 있는데
이 모임 어떻게 만들어지게 된 건가요?
박수영 : 네, 이곳은 어린이들의 수에 비해 어린이집이 부족해서
타 지역의 어린이집을 다니거나 가정에서 육아를 하는 일이 많다고 해요.
조혜원 대표는 낯선 위례 신도시로 이사를 와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육아의 어려움’ 이었다고 하는데요.
이 부분을 해결하고자 몇몇 사람들이 만남을 갖던 것이
자연스럽게 지금의 모임으로 형성됐다고 합니다.
INST1 | 녹음 7 : 33초 조혜원 대표 |
처음에 위례 신도시로 이사를 와서 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니까 낯선 사람들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밖에 갈 때도 없고 친구도 없고 했는데 이런 공동육아 모임을 통해서 다 같이 친구들도 만들고 아파트에 친구들이 너무 많아지니까 북적북적한 살기 좋은 아파트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저희가 지금 아파트에는 공동육아 공간이 따로 없어요. 그래서 다른 입주민 시설들 빌려서 사용하고 임시로 사용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꼭 공간을 만들어서 정식으로 사용하고 싶습니다.
장한아 : 내년에는 꼭 ! 공동육아를 위한 공간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부모와 아이가 행복해지는 삶터를 만들어가는 위례 공동육아 공동체!
정말로 이런 공동체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박수영 :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이런 환경에서 키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요.
저희가 아이를 낳으면 각자의 동네에 일단 하나씩 만들까요?
장한아 : 좋아요! ^^
이종근 : 오늘도 따뜻한 이야기 전해준 박수영 리포터 고맙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에도 따뜻하고 복된 소식으로 만나요.
박수영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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