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wait...

경기도 스포츠계 '미투'... 수원시청 소속 모 감독 "위XX 소개시켜줘" 성희롱 논란
경기 / 사회 배수아 (sualuv@ifm.kr) 작성일 : 2018-10-15, 수정일 : 2018-10-15
[ 경인방송 = 배수아 기자 ]

 


(앵커)


오늘은 '체육의 날'인데요.


전국체전이 한창인 가운데 경기도 스포츠계에서도 '미투 사건'이 터졌습니다.


경기도체육회 산하 모 종목단체의 한 여성 직원은 "수원시청 소속 모 감독이 자신에게 '위안부를 소개시켜 달라'는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배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체육회 산하 모 종목단체 사무장 A씨.


지난 2013년 1월 입사한 A씨는 입사한 지 한 달도 안 돼 다른 지역으로 출장을 갔다가 수치스러운 일을 겪었습니다.


배심원석에 앉아 대회기록을 하고 있는데 수원시청 소속 B 감독이 뜬금없이 "아는 위안부 없느냐, 아는 위안부 있으면 소개 좀 해 달라"는 발언을 했다는 겁니다.


[인터뷰/A씨]

"아는 위안부 없냐고. 그래서 내가 너무 놀랐던 거죠. 이 말은 진짜 충격이었어요. 그렇다고 내가 뭐 어떻게해 가만히 있있죠... 감독님이죠, 심판장님이시죠 이러니까 어떻게 할 수도 없었죠."


이후에도 B 감독은 A씨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식당 여사장이 짧은 치마를 입고 있어서 좋다. 여름은 아가씨들이 다 내놓고 다녀서 좋다"는 등의 성적인 농담을 계속했습니다.


A씨는 지난 2015년 7월에는 당시 협회 전무와 동석한 차 안에서 B감독이 '남편과의 관계'를 묻기까지 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당시 협회 전무]

"같이 있었어요. 차 좁은 공간 안에 같이 탔다고. B감독이 00씨, 네 감독님 하니까 밤에 (.......) 그런 얘길 했어요. 그래서 제가 감독님한테 화를 냈어요. 이게 뭐하는 소리냐고."


하지만 B 감독은 성희롱 발언 자체가 없었다면서 모든 사건을 일축했습니다.


[인터뷰/수원시청 소속 모 종목단체 감독]

"저는 떳떳해요. (인정을 안 하신다는 거죠?) 당연하죠. (그런 발언을 전혀 안 하셨다는 건가요?) 예예예.  나도시청밥 먹고 있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함부로 하겠습니까."


수원시체육회는 이 같은 내용의 민원을 접수하고 양 측의 면담을 통해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할 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배수아입니다.



배수아 sualuv@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