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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적자나는 인천 시티투어버스...대책 없는 인천시
인천 / 정치행정 한웅희 (hlight@ifm.kr) 작성일 : 2018-11-12, 수정일 : 2018-11-12
[ 경인방송 = 한웅희 기자 ]





(앵커)


인천시가 운영하고 있는 시티투어 버스가 매년 적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사업 시행부터 지금까지 4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지만 시가 거둔 수익은 10%도 못 미칩니다.


더구나 지난해 말 도입한 2층 버스는 천장이 없는 탓에 미세먼지와 추위 탓에 현재 운영 조차 못하고 있지만 시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6년 시작된 시티투어 버스는 인천을 찾는 내ㆍ외국인을 위한 관광 상품으로 5개 노선에서 13대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지난해 말 2층 버스 4대를 도입하고 올해 인천대교를 건너는 야경 투어 등 신규 노선을 신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12일)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에서 열린 문화관광체육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시티투어 버스에 대한 문제점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효과가 없는 것이 원인입니다.


우선 투입하는 예산에 비해 운영 수입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가 지난 3년간 관련 사업을 위해 지원한 예산은 45억 원에 달하지만 같은 기간 거둔 수익은 4억 원이 고작입니다.



[인터뷰 - 김종득 시의원]

"사업이 시민의 혈세를 쓰면서 안일하게 관리되고 있다. 대책을 세워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


지난해 연말 성급하게 도입한 2층 버스의 일부 노선은 현재 운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운행 중인 버스마저 추운 날씨와 미세먼지 탓에 탑승객이 적어 사실상 빈차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실제 시티투어버스 한 대의 올해 일평균 탑승객은 10명이 채 안됩니다.


이용객 부족에도 시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 유지상 시 문화관광체육국장]

"시티투어 버스 자체는 다른 지자체도 100% 수지를 내는 것은 어렵다. 관광객들의 편의를 돕고 지역의 관광에 대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운영한다. 수지율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


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시티투어버스.


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만큼 낭비되지 않도록 꼼꼼한 관리와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경인방송 한웅희입니다.



한웅희 hlight@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