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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폐지 위기 넘긴 삼성바이오, 바이오 육성 목표 내건 인천은 무관심
인천 / 사회 강신일 (riverpress@ifm.kr) 작성일 : 2018-12-11, 수정일 : 2018-12-11
[ 경인방송 = 강신일 기자 ]
(앵커)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 폐지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나타난 인천시와 지역 경제계의 대응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바이오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 말 뿐이라는 지적입니다.

강신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거래소는 어제(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유지를 최종 결정했습니다.

상장 폐기 위기는 넘겼지만 인천시와 지역 사회의 반응은 냉랭했습니다.

인천시는 송영길 전 시장 시절인 지난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송도에 유치했습니다.

당시 인천은 미래 먹거리 육성이란 장기적 안목에서 송도국제도시 내 금싸라기 땅을 50년간 무상 임대해줬습니다.

최근에는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2022년까지 바이오융합산단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시는 정작 삼성바이오 논란이 불거졌을 때 아무런 입장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금융당국의 특별감리 기간이 이례적으로 길다는 반응이 나올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 10월 인천경제청은 개청 15주년을 맞아 바이오 육성 계획을 밝히면서도 정작 지역 바이오업계의 이슈에는 함구했습니다.

더욱이 인천상공회의소 등 지역 경제단체는 입장 발표는 고사하고 흔한 논평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삼성은 당초 송도에 4공장 건립을 포함한 대규모 투자를 예정했지만, 현재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바이오융합산단의 앵커인 삼성바이오의 투자 위축은 인천시가 계획 중인 '바이오 도시' 송도 조성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삼성 측은 회계 처리의 적법성을 주장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오는 19일 첫 심리가 열립니다.

기업의 잘못된 관행에 면죄부를 주는 차원이 아닌 인천의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강신일 riverpress@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