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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20년 전 헤어진 동생 찾아달라’ 10년 넘게 공무원 괴롭힌 60대…복지공무원 보호 대책 절실

[경인방송=김경희 기자]

(앵커)

20년 전 헤어진 동생을 찾아달라며 10년 넘게 공무원을 괴롭혀온 6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씨가 과거에도 주민센터에 흉기를 들고 찾아왔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복지공무원에 대한 보호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0일 오후 5시 40분.

인천시 중구의 한 주민센터에 A씨(61)가 손도끼를 들고 들어섭니다.

술에 만취한 A씨는 여성 공무원에게 욕설을 하며 난동을 부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A씨의 난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10년 전부터 “20년 전 헤어진 동생을 찾아달라”며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거나 직접 찾아와 상습적으로 욕설을 하고 행패를 부렸습니다.

흉기를 들고 주민센터를 찾은 적도 있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날도 오전부터 주민센터에 10여차례 전화를 걸어 여성공무원을 집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담당 공무원이 이를 거절하자 흉기를 들고 주민센터를 찾아온 겁니다.

복지공무원에 대한 민원인의 위협은 그동안 꾸준히 있어왔습니다.

인천에서는 작년 6월 인천시청 종합민원실에서 가스총으로 주변에 있던 공무원과 시민을 위협한 남성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 받는 등 크고 작은 사건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일선 주민센터 공무원들은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합니다.

[주민센터 관계자 B씨]

“오셔가지고 저희들한테 위해를 가하거나 언어 폭행 이라던지 그런 걸 많이 하시긴 하시죠.”

작년 행정안전부가 폭언·폭행 등 특이민원인에 대한 대응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하긴 했지만, 현장에서 적용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주민센터 관계자 B씨]

“매뉴얼을 실질적으로 저희가 적용하기에는. 아직은. 담당자가 수시로 바뀌고 나이어린 직원들도. 대처가 빨리 빨리 안될때도 있죠.”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중앙과 지방자치단체에서 한 해 발생하는 폭언·폭행 등의 민원은 평균 3만여건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주민과의 접촉이 많고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복지공무원을 위해 주민센터에 보안요원을 배치하고, 복지공무원 대상 범죄에 강력한 처벌을 하는 등 안전한 근무환경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인방송 김경희입니다.

gaeng2@i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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