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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바지 시정'...의전간소화, 수원시 혁신 사례집 발간
경기 / 사회 조유송 (Usong@ifm.kr) 작성일 : 2019-01-15, 수정일 : 2019-01-15
[ 경인방송 = 조유송 기자 ]

 


폭염이 이어졌던 지난해 8월 1일, 경기도 수원시공무원노동조합 익명게시판에 "너무 더워서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고 싶다"는 한 남자 공무원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공감한다"는 댓글이 이어졌고, 이틀 뒤 염태영 수원시장은 "시장부터 반바지를 입겠다"며 한 행사장에 반바지를 입고 나타났습니다.


이어 간부공무원들이 '반바지 출근'에 동참하면서 반바지 차림으로 출근하는 공무원은 계속 늘어났습니다.


반바지 출근은 언론에 잇달아 소개됐고, 학교와 다른 지자체 등으로 확산되며 화제가 됐습니다.


수원시가 이 같은 '반바지 혁신'을 비롯한 혁신 사례를 소개한 '수원혁신백서-신바람 수원'을 제작했습니다.


사례집에는 '의전 간소화'와 '복합문화공간-고색뉴지엄', '주차공유사업' 등 30개의 혁신 사례가 담겨있습니다.


지난해 9월 시는 '초청 내빈' 중심의 관행적인 행사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의전을 간소화하고,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행사를 만들기 위해 '의전 및 행사 간소화 추진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의전 간소화 계획'의 핵심은 모든 대내 행사에 내빈석을 없애고, 국경일·국제행사를 제외한 모든 의식행사(본행사 전 축사·내빈소개 등)는 20분 내외, 실외 행사나 참석자들이 선 채로 진행되는 의식행사는 10분 내외로 끝내는 것입니다.


사회자가 내빈을 한 명씩 소개하는 관행을 없애고, 전광판 등을 활용해 내빈을 한 번에 알리는 등 부득이하게 내빈을 소개해야 할 때는 행사 시작 전 직위·이름만 소개합니다.


시는 회의 자료 책자를 없애고, 회의 참석자들은 개인 컵을 사용하는 등 격식을 탈피하는 '회의 문화 혁신'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유송 Usong@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