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wait...

[이종근&장한아의 시사포차-경기브리핑] 시흥 아파트 공사장서 2명 사망..‘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보도국 (907news@ifm.kr) 작성일 : 2019-01-16, 수정일 : 2019-01-16
[ 경인방송 = 보도국 ]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이종근 장한아의 시사포차> FM90.7 (19011618:00~20:00)


진행 : 이종근 시사평론가, 장한아 아나운서


인터뷰 : 정성욱 중부일보 기자



  • 시흥 아파트 공사장서 2명 사망..‘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 폭언했다고 어머니 밀쳐 숨지게 한 20대 아들 붙잡혀

  • 부천 오피스텔서 현직 경찰관 숨진 채 발견

  • 극단적 선택 시도 일가족 3...단골 마트 주인의 신고로 생명 구해




 


▷ 이종근 : 이번 주 핫 한 경기도 사건 사고 이슈를 짚어봅니다. 경기 브리핑!


□ 장한아 : 네 오늘은 정성욱 중부일보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정성욱 : 안녕하세요


▷ 이종근 : 네 안녕하세요


□ 장한아 : 먼저 첫 번째는 시흥 공사장에서 사고 소식 준비하셨네요?


▶ 정성욱 : 오늘 새벽에 발생한 사고입니다. 6시40분쯤 시흥시 대야동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곧바로 수사에 나섰는데요. 숨진 근로자 쉰두살 A씨 등 2명은 공사장 41층 밀폐된 공간에서 방독면을 착용하고 콘크리트 양생 작업을 하려 갈탄을 피우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생은 건물을 지을 때 콘크리트를 부은 후에 형태가 망가지지 않도록 굳게하는 작업을 뜻하는데요. 아무래도 겨울철엔 기온이 낮다 보니 실내에서 갈탄 같은 것을 피워서 빨리 굳히는 작업을 합니다. 문제는 갈탄이 탈 때 일산화탄소가 발생하는데요. 두 근로자 모두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겁니다. 겨울철 공사현장에서 특히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데요.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용인 한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있었어요. 용인 기흥구 신축공사현장이었는데요, 콘크리트를 양생하려고 갈탄을 태우던 근로자 2명이 응급실에 실려갔습니다. 다행히 두 분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요. 겨울철 콘크리트 갈탄 사용은 항상 경계해야 합니다.


▷ 이종근 : 네 정기자 말씀을 들어보니 의문이 하나 생기는 앞에 분명히 방독면을 쓰고 갈탄을 피우다 사고를 당했다고 하는데... 방독면을 써도 일산화탄소에 중독이 되나요?


▶ 정성욱 : 네 최초 목격자는 방독면을 쓰지 않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작업중에는 썼을겁니다. 그리고 일산화탄소는 무의식 중에 서서히 스르르 쓰러지게 되고 호흡을 통해 들어오다 보니 일산화탄소를 맡고 두통이나 어지러움을 느끼고 쓰러지는건데 이미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면 많이 흡입을 한거죠


□ 장한아 : 이런 사고가 한 두 번 일어난 게 아니고 겨울철엔 자주 일어난다고 하셨는데도 불구하고... 매뉴얼이 있는겁니까? 없는겁니까?


▶ 정성욱 : 네. 정부에서도 안전 매뉴얼 등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가령 2인1조로 작업을 해야 한다거나, 작업장 내 유해가스농도를 체크해야 하기도 하고요. 마스크도 착용해야 합니다. 일산화탄소가 빠져나갈 수 있게 환풍기도 설치해야 하고요. 하지만 매번 공사현장에서 이런 작업이 지켜지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건물을 수십층 짓기도 하는데 매일 준수하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고요. 그러다 보니 계속 사고가 발생하는데요. 오늘 시흥에서 사망한 근로자 2명도 마스크를 착용했는데도 사망했습니다. 안전장치가 강화돼야 하는 거죠.


□ 장한아 : 그래서 자꾸 이런 사고가 발생하는 것 같아요.


▷ 이종근 : 자 다음 사건으로 한 번 넘어가볼까요? 안양에서 아들이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사건... 이 사건은 또 뭔가요? 이런 가족간의 폭행 사건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거든요?


▶ 정성욱 : 네 아들이 어머니가 폭언을 했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사건입니다. 안양 한 가정집에서 발생했는데요. 스물다섯살 아들이 어머니를 폭행해 숨지게 했습니다. 안양만안경찰서는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아들인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오후 1시30분쯤 A씨는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를 밀쳐 머리를 다치게 해 숨지게 했습니다. 사망한 어머니는 평소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합니다. 공황장애 약을 복용했다고 하고요. 이러한 어머니와 A씨는 평소 폭언 문제로 갈등이 많았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아들에게 폭언을 한 거죠. 이러한 갈등이 쌓이고 쌓이다 결국 A씨가 폭발했고, 사건으로 번졌습니다. 범행 직후 A씨는 "엄마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어머니 몸에 난 상처를 수상히 여기고 A씨를 추궁했고요, A씨는 결국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 장한아 : 이 아들에겐 정신질환은 없었습니까?


▶ 정성욱 : 네 없었는데 당시 신고자가 아들입니다. 엄마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를 했는데 막상 가보니 어머니 몸에 상처가 있어서 추궁을 했고,,, 결국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 장한아 : 자 다음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이번엔 부천입니다. 현직 경찰관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 정성욱 : 네 현직 경찰이 자신이 거주하던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부천경찰서에 근무하는 경찰 A씨는 동료들에 의해 발견됐는데요. 출근 시간이 지나도록 A씨가 보이지 않자 동료들이 직접 집으로 찾아온 겁니다. 우선 경찰은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A시 신체에 외상이 없고요,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도 없었답니다. 다만, 유서 같은 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경찰은 A씨가 채무 문제로 시달려 왔다고 보고 있고요, 이게 아마 사망 동기가 되지 않았나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를 조사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 이종근 : 또 부천이네요, 이번에도 극단적이 선택을 하려던 일가족을 다행히 마트 주인이 살렸다고요?


▶ 정성욱 : 참 다행이죠. 60대 마트 주인이 자신의 단골손님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려는 걸 눈치 채고 신고해 목숨을 구했습니다. 부천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예순한 살 A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쯤 단골 손님인 B씨와 아내를 보고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평소보다 얼굴색도 안 좋고, 손님들이 잘 찾지 않는 번개탄 4장 등을 계산대로 가져와선데요. 마트 주인 A씨는 바로 불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곧장 물었대요 "뭐 좋은 일 있냐고". 하지만 B씨는 "캠핑갑니다"라고 짧게 답한 뒤 마트를 나섰습니다. A씨는 계속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경찰에 신고를 했고요. B씨가 마트 포인트 적립을 하려고 저장해뒀던 부부 집 주소를 경찰에 알려줬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는 집 내부에 쓰려져 있는 B씨 부부와 딸 등 일가족 3명을 구조했습니다. 이들 모두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 장한아 : 정말 다행이네요.


▷ 이종근 : 근데 도대체 뭐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하셨대요?


▶ 정성욱 : 아무래도 금전적인 이유 같습니다. B씨는 예전에 폐수처리업체에서 일하다 경영악화를 겪고 컴퓨터 수리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B씨가 얼마 전에도 A씨에게 "살기 힘들다. 도움을 요청하고 싶은데 도움을 주는 곳이 없다"고 하소연 하기도 했답니다. A씨의 말이 참 따뜻한데요. "B씨를 살린 신고보다, B씨 가족에게 더 관심을 기울여주시고 도울 부분이 있으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본인도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에는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입니다.


□ 장한아 : 이게 어떤 번호죠?


▶ 정성욱 : 자살 예방 핫라인 번호입니다 또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장한아 : 네 자살예방 번호는 1577-0199라고 하고요. 오늘도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성욱 중부일보 기자 였습니다.



보도국 907news@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