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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달간 생리 안하게 해줄까' 인천 사립여고 스쿨미투…교육청 진상조사
인천 / 사회 김경희 (gaeng2@ifm.kr) 작성일 : 2019-01-24, 수정일 : 2019-01-24
[ 경인방송 = 김경희 기자 ]

(앵커)


인천의 한 사립여자고등학교에서 교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스쿨미투(Me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해 5건의 스쿨미투가 연달아 나오고, 관련 교사 4명이 입건된 지 불과 두 달만 입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한 사립여고 스쿨미투 페이지가 생겼습니다.


교사들의 여성 혐오와 청소년 혐오적 차별 발언을 공론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이 페이지가 폭로한 내용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수업 시간, 피부가 살짝 비춰 보이는 패션인 시스루에 교복을 빗댄 교사가 “교복이 몸을 다 가리기 때문에 음란한 상상을 유발시켜 사실상 교복이 가장 야한 옷”이라고 말했다는 폭로.


수업 참관을 하고 있는 여성 교생 선생님을 지칭해 “나도 저렇게 예쁜 사람이 있으면 성추행 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폭로도 있습니다.


특정 학생에게 자신의 여자친구라고 부르며 편지를 써 현금과 함께 건넸다는 교사부터 교무실에서 볼펜을 빌려달라고 한 학생에게 자신을 유혹하지 말라고 말하는 교사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들이 본 피해의 일부를 적었다는 이 글은 오늘(24일) 오후 기준 3천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고, 1천200여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댓글에는 “생리통이 심한 학생에게 10달 동안 생리 안하게 해줄까”라는 말을 했다는 내용부터 ‘학생들에게 자습을 시켜놓고 야한 사이트를 보다 들켰다’거나 ‘다리를 만지며 스타킹 안신었네’라고 말하기도 했다는 추가 폭로도 나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시교육청은 인천지방경찰청과 공조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가해자가 사건을 은폐, 축소하는 일이 없도록 정확한 조사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인방송 김경희입니다.



김경희 gaeng2@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