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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쓰러지고, 시설물 낡고...수개월째 방치된 '남동문화생태 누리길'
인천 / 사회 한웅희 (hlight@ifm.kr) 작성일 : 2019-02-18, 수정일 : 2019-02-18
[ 경인방송 = 한웅희 기자 ]





(앵커)


인천대공원과 소래습지생태공원을 잇는 '남동문화생태 누리길'은 친수공간을 활용한 자연친화적 산책로로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누리길을 걷다보면 낡고 손상된 울타리와 시설물이 곳곳에서 보이는데요.


해당 지자체에선 담당 부서 지정이 지연되면서 수개월째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8일) 낮 1시, 인천 만수6동과 인접한 '남동문화생태 누리길'의 한 구간입니다.


장수천을 따라 도보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조성돼 있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지만, 대부분의 시설물이 낡고 손상된 채 방치돼 있습니다.


추락을 방지하기 위한 나무 울타리는 썩고 부서져 쉽게 흔들립니다.


일부 구간은 밑동이 완전히 뽑혀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못질과 콘크리트를 이용한 임시방편의 흔적도 날카롭게 도보를 향해 삐져나와 있습니다.


평소 생태길을 자주 걷는 주민들은 주먹구구식 보수에 매년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 이 모(74ㆍ남동구 만수동) 씨]

"(울타리가 쓰러진 지) 6~7개월 됐어요. 보면 나무가 다 썩었어요. 몇 번 와서 고치고 했는데도 소용 없어요. 밤에는 더 위험하죠."


생태길 주변에 설치된 다른 시설물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자전거 보관소는 녹슨 자전거들이 그대로 방치되면서 빈 공간이 없습니다.


운동 기구도 녹슬고 부서져 시민들이 임시방편을 해놓은 기구도 다수입니다.


일부 안내 표지판은 부서진 채 유실됐고, 흙먼지로 뒤덮여 땅에 떨어져 있습니다.


지난 2011년 생태길을 조성한 남동구는 그간 관리주체가 불분명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 남동구 관계자]

"생태길 조성은 공원 녹지과에서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오래된 시설물에 대해선 최근 하수팀에서 일원화하기로 조정을 했고, 지난주에 시설물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남동구는 해당 생태길의 울타리를 새로 교체하는 등 오는 3월 안으로 생태길을 전면 보수할 예정입니다.



시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자연친화적 산책로에 대한 세심한 행정 업무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한웅희입니다.



한웅희 hlight@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