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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총 개학연기 입장 철회...보육대란 우려 일단락
경기 / 사회 구민주 (kumj@ifm.kr) 작성일 : 2019-03-04, 수정일 : 2019-03-04
[ 경인방송 = 구민주 기자 ]

 


(앵커)


오늘(4일)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유치원 개학을 연기하겠다고 나서면서 학부모들의 불편과 우려가 컸는데요,


한유총이 이러한 입장을 철회하면서 상황이 일단락 됐습니다.


구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유총이 오늘부터 유치원 개학을 연기하며 학부모들의 혼란을 초래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입장을 전면 철회했습니다.


한유총은 오늘 오후 '개학연기' 투쟁 철회 보도문을 통해 "학부모들의 염려를 더 이상 초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자체판단에 따라 내일부터 개학해달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은 "개학연기 사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모든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며 수일 내로 거취표명을 포함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우려했던 보육 대란은 일단락 됐습니다.


당초 오늘 오전까지 개학을 연기한 경기지역 유치원은 61곳, 인천은 단 1곳 뿐 이었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1곳을 제외한 나머지 60곳은 자체 돌봄을 실시해 유치원 문을 열었습니다.


또 경기도와 인천시교육청은 돌봄 운영과 관계없이 개학을 연기하거나 학사일정을 운영하지 않은 유치원에 대해 예고한 대로 시정 명령을 내리고, 내일(5일)까지 정상운영을 하지 않을 경우 형사고발을 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때문에 개학연기라는 강수를 뒀던 한유총이 사실상 동력을 잃은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감지됐습니다.


한유총의 입장 철회로 보육 대란은 피했지만, 학부모들은 오늘 하루 동안 혼란을 겪어야 했습니다.


맞벌이 부부는 아이를 직접 유치원에 데려준 뒤 출근해야 했고, 할머니가 손자를 대신 돌봐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부 유치원들은 불편을 겪은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고, 원비 환불 사태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앞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오늘 오전 경기도 용인교육지원청을 방문해 "일부 사립유치원의 개학연기는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명백하게 불법적인 행동을 철회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경인방송 구민주입니다.



구민주 kumj@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