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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뮤지엄파크, 무엇을 담을 것인가?' 인천의 정체성 확보, 관광자원화 고민해야
인천 / 문화 강신일 (riverpress@ifm.kr) 작성일 : 2019-03-21, 수정일 : 2019-03-21
[ 경인방송 = 강신일 기자 ]
(앵커)

오는 2023년 개관 예정인 인천 뮤지엄파크를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에 대한 정책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새로 지어질 미술관에 담길 콘텐츠와 관광 효과 극대화 등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강신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뮤지엄파크는 미술관과 박물관, 문화산업시설 등 복합문화단지를 건립하는 사업입니다.

건립 예정지는 OCI가 기부채납한 미추홀구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부지 약 5만4천㎡.

인천시는 최근 정부에 건립을 위한 사전평가를 신청했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오는 2023년 개관 예정입니다.

관련 행정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내실 갖추기를 위한 논의의 장이 열렸습니다.

인천 미추홀을 윤상현 국회의원 주최로 열린 대시민토론회는 '인천 뮤지엄파크, 무엇을 담을 것인가'를 주제로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했습니다.

발제자로 나선 조우성 전 인천시립박물관장은 뮤지엄파크에 대해 광복 이후 최초로 구축하는 지역 최대의 문화예술 거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조 전 관장은 시립박물관은 포용성과 다양성, 역동성을 지닌 인천의 정체성을 담아야 하며, 시립미술관은 지역사회의 미술적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는 동시에 품격 높은 관광자원으로 성장시키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해습니다.

[인터뷰 - 조우성 전 인천시립박물관장]
"어떤 박물관, 미술관, 문화산업 체험관을 만들 것인가에 대해선 그 안이 시각에 따라 백인백색일 수 있다. 이를 지혜롭게 선택하고 차분히 조율하는 것 또한 지역의 문화예술적 역량이라 할 수 있다"

손장원 인천재능대학교 교수는 박물관 자료 전시를 모조품 중심이 아닌 실물 전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전시 방법도 인공지능 기반의 첨단기술을 활용해 관람객의 특성에 맞춘 설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공공과 수익 등 복합개발모델로 추진되는 뮤지엄파크가 자칫 수익모델 때문에 본래의 목적을 잃지 않도록 운영방식과 체계를 바로 잡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단일 시설로 국내 최대 규모인 뮤지엄파크가 미추홀구에 들어선다는 설렘과 자부심이 있다"며 "어느 것이 먼저냐 보다는 무엇을 담아내고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가 더 중요한 가치 기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강신일 riverpress@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