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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브리핑] 화재차량에 친구 두고 달아난 30대 자수..'음주운전 때문에'
경기 / 사회 보도국 (907news@ifm.kr) 작성일 : 2019-04-04, 수정일 : 2019-04-04
[ 경인방송 = 보도국 ]

  • “화재차량에 친구 두고 달아난 30대 자수..'음주운전 때문에'”

  • “'김정은 서신' 표방 대자보 경인지역 학교서도 발견..경찰 수사 착수”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이종근 장한아의 시사포차> FM90.7 (19040318:00~20:00)


진행 : 이종근 시사평론가, 장한아 아나운서


인터뷰 : 박성훈 문화일보 기자




□ 장한아 : 용인에서는 추돌사고를 낸 운전자가 사고 후 조치도 없이 현장을 이탈했다면서요? 이거 뺑소니인가요?


◆박성훈 : 뺑소니라기보다는 사고 후 미조치인데요, 네. 지난달 삼십일 일 있었던 일입니다. 이날 아홉시 이십분 쯤 모닝 승용차가 처인구 마평교차로 인근 이동면 방향 도로에서 길가에 주차된 육 점 오 톤 화물차를 들이받았습니다. 그 모닝차량에는 보닛 부분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하다가 급기에 차에 불이 붙었습니다. 이 운전자는 보조석에 친구를 데리고 탄 상황이었습니다. 사고가 난 뒤 친구는 머리를 앞에 부딪쳐 의식을 잃었고, 운전자는 친구를 끌어내려다 불길이 치솟자 친구를 버리고 도망갔습니다. 이후 보조석에 있던 친구는 까만 주검으로 발견됐는데요. 친구의 사망 소식을 언론으로부터 전해들은 운전자는 죄책감에 지난 1일 밤 구리경찰서에 자진 출두했습니다.


▷ 이종근 : 왜 친구를 버리고 도망간 건가요?


◆박성훈 : 음주운전을 했다는 게 운전자의 진술입니다. 음주운전한 것이 들통날까 두려워 도망갔다고 합니다. 사고 전 보조석에 있던 친구와 소주 2명을 나눠 마셨고, 평택으로 2차를 가다가 사고를 낸 거죠. 이 운전자는 사고가 난 뒤 보닛에 불이 붙자 도로를 지나던 차량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사건의 신고자가 이 지나던 차량 운전자입니다. 신고자도 불이 난 상황에 같은 구호조치를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던 모양입니다. 사고 조치를 하던 중 모닝 운전자는 친구를 보조석에서 빼내려다 불현듯 사라졌고, 이 신고자는 경찰에 자초지종을 진술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결과, 모닝 운전자와 사망자는 인근 백암면에 있는 물류창고를 다니고 기숙사 생활도 같이 하며 동고동락하던 십년 지기 친구 사이였다고 합니다.


□ 장한아 : 친구는 사고로 죽은 게 확실한가요?


◆박성훈 : 이게 좀 석연치 않습니다. 현장에 갔던 검안의는 경찰에 보조석에 있던 시신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두개골 골절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는데요. 불에 타 죽은 게 아니라 먼저 죽어있었을 가능성이 있는거죠. 처음에는 원한관계에 의한 사망, 그리고 시신 유기가 아닌가 이런 의심도 있었던 상황인데요. 일단 여러 정황으로 볼 때 보조석의 데시 보드나 앞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친 게 아닌가 추정되는데요.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 이종근 : 사고조치를 제대로 일부러, 음주운전을 피하기위해 조치를 안했다고 하면 어떤 죄목이 추가될 수 있나요?


◆박성훈 : 실제 유기를 한 후 갔다고 하기엔 보여지기 어렵고, 사고 후 미조치로 입건이 되어있고요. 사망에 이르게 했기 때문에 과실치사 혐의가 될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그런데 유기 혐의가 추가될 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 이종근 : 다음 소식입니다. 저희 프로그램에서도 대학가에서 북한 김정은의 대자보 발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 경인지역 대학도 많이 포함됐다고요?


◆박성훈 : 네. 이게 국회의사당에도 붙어있었고, 대법원에도 붙어있었고 전국에 있는 대학에 붙어있던 상황인 것 같습니다. 경인 지역 학교에서도 대자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시점은 지난달 삼십일일이라고 합니다. 아주대학교와 경인여자대학교에 각각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대자보가 붙어있었다고 합니다. 아주대의 대자보는 행인이 최초로 발견했고, 경인여대 대자보는 순찰을 돌던 경비원이 정문에서 처음 발견했다고 합니다.비슷한 시각 수원 중부경찰서에도 같은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성균관대학교 수원캠퍼스에서는 공학관 게시판을 비롯해 다섯 곳에 대자보가 붙어 있었다고 하고요. 경기대학교 도서관 앞에도 해당 대자보가 발견이 됐습니다.


□ 장한아 : 진짜 전국적으로 붙어있는데 아무리 그래도 북에서 대자보를 보내왔다면 믿기 어렵잖아요. 출처가 어디일까요?


◆박성훈 : 일단 출처로는 대자보 말미에 ‘전대협’이라는 곳에서 서신을 받아 올린 형태로 작성돼있는데요. 하지만 북에서 왔을 경우는 거의 없어보입니다. 대자보는 가로 오십구 센티미터와 세로 팔십사 센티미터 크기의 종이 2장으로 돼 있었고요. 포스터 크기정도 되는거죠. 각각 ‘남조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과 ‘남조선 체제를 전복하자’라는 제목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신 형태를 빌려 작성됐습니다. 현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과 탈원전, 대북 정책 등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고요. 대자보 말미에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전대협’이라고 밝힌 단체가 오는 6일 서울 혜화역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겠다며 동참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 이종근 : 인터뷰가 나왔더라고요. 전대협을 사칭했던 친구가 인터뷰를 했는데, 우리 정부를 풍자해보겠다라는 인터뷰를 했어요, 아까 말씀하셨듯 전대협, 이미 해체됐잖아요.


◆박성훈 : 네. 저도 전대협이란 단체는 80년대 초중반에 학생운동을 주도하다가 93년도에 해체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현재 이 단체를 계승하는 단체라고 보기는 어렵고, 보수 성향의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이 단체에 가입이 되는 걸로 추측이 되고있습니다. 아직 실체는 불분명한 상황이고요. 일단 현재 전대협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현재 전국 대학가 등에 붙어 있는 대자보와 함께 각 언론사가 보도하고 있는 기사의 링크를 게재하며 자신들의 소행임을 암시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전대협의 소행이라 보이는데요. 경찰에서는 대자보를 회수하고 인근 시시티비 영상을 분석하며 대자보는 붙인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전대협이라는 단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체가 더 명확하게 보여질 필요가 있고요. 김정은 위원장의 행세를 따라한건데, 국보법적용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지고 오히려 전대협을 사칭한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만약 했다면은 ‘모욕죄’나 ‘명예훼손’이 검토가 가능할지 모르겠는데, 이것또한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 이종근 : 아니 전대협이 있어야 명예훼손인데, 다 해체가 돼서 어떻게 될지, 헤프닝이 될지 지켜봐야될 것 같습니다.


◆박성훈 : 네 그렇습니다.


* 위 원고 내용은 실제 방송인터뷰 내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도국 907news@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