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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연이은 ‘영아 유기’ 사건…미혼모 향한 인식 개선·지원 절실

[경인방송=김경희 기자]

(앵커)

최근 인천에서 하루만에 2명의 영아가 유기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충격을 줬는데요.

앞다퉈 출산 정책이 쏟아지고 있는 사이 축하받지 못하는 미혼모들의 복지는 사각지대에 놓였습니다.

김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인천에서는 연수구와 미추홀구에서 탯줄도 떨어지지 않은 2명의 아이가 연이어 유기된 채 발견됐습니다.

한 아이는 포대기에 덮인 채로 발견돼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았지만, 한 아이는 화분용 욕조에 버려져 끝내 사망했습니다.

아이를 유기한 2명은 모두 20대 초반의 여성이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발생한 영아유기 사건은 992건.

한해 평균 100여명의 영아가 유기되고 있는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미혼모에 대한 지원 부족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진다고 말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인천에 거주하는 청소년과 20대 미혼모는 380여명.

하지만 인천에서 미혼모가 머물 수 있는 복지 시설은 총 4곳뿐입니다.

이마저도 출산 전 산모를 위한 곳은 단 1곳으로, 수용 가능한 인원은 산모 15명, 머물 수 있는 기간은 1년 뿐 입니다.

출산 후에는 나머지 3곳의 시설로 옮겨져 통상 2년 정도를 더 머물 수 있습니다.

질병을 이유로 연장 가능한 1년을 더하더라도 아이가 3~4살이 되면 시설에서 나와 자립해야 한다는 얘기인데, 이때부터 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뒤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인천시가 국가지원정책과 별개로 마련해둔 한부모 지원정책들도 통상 진학 후 아이들에 대한 지원이 주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혼인한 여성은 축복받는 임신이 미혼 여성에게는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사회적인 인식 변화도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비혼 임신의 경우에는 지원을 받기 보다는 고립된 상황에서 임신에 대해서 아무한테도 말을 못하고 혼자 고민을 하거나 임신 때문에 주변에 다 갈등관계가 벌어지거나 이런 상황으로 가게 됩니다. 이런 임신(미혼 임신)에 대해서는 (경제적인)지원이 필요합니다.”

인천시 관계자는 “미혼모들이 임신을 알았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거점 기관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미혼모에 대한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인방송 김경희입니다. 

gaeng2@i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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