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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농성 앞둔 수원역 장애인 노숙투쟁...시민들 "교통 대란 우려"
경기 / 사회 조유송 (Usong@ifm.kr) 작성일 : 2019-04-17, 수정일 : 2019-04-17
[ 경인방송 = 조유송 기자 ]

 


(앵커)


경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지난 8일부터 돌입한 수원역 대합실 노숙 투쟁이 어느덧 열흘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수원역전 로터리 10개 차선이 점거되면서 시민들의 퇴근길 불편은 극에 달했는데요.


해당 단체가 내일(18일) 마지막 투쟁을 앞두고 있어 또다시 교통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조유송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 8일 오후 6시쯤 수원역 일대.


경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측 200여 명이 왕복 10차선 도로를 1시간가량 점거했습니다.


이로 인해 극심한 교통정체가 발생했고, 응급차와 구급차도 우회도로를 찾는 등 도로 정체 상황이 극심했습니다.


당시 퇴근 시간과 맞물린 시민들의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지역 커뮤니티 게시판에 쏟아졌습니다.


인근 상인들도 불편을 호소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 상인 A씨]


"물건 운송하는 사람들이 길이 막히니까 차에서 내려서 와서는 꼼짝 못 하니까"


해당 장애인단체는 내일(18일) 마지막 투쟁을 앞두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또다시 교통정체가 빚어질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 시민 B씨]


"너무 그러면 무법천지지. 그 사람들이 데모를 해도 남들한테 피해는 주지 않고 해야지. 피해까지 줘가면서 그렇다고 자기들 의사 관철이 되는 생각을 하는지 몰라도 그건 아니지."


이 같은 시민들의 불편 호소에 장애인 단체 관계자는 "경기도청에 장애인거주시설폐쇄 조례안 도입과 대안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농성을 기획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조은별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집행위원]


"작년에 성심재활원 오산에서 범죄시설 문제가 크게 부각 됐잖아요. 경기도가 전혀 해결할 의사가 없이 오산시에만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이거든요. (시민들이) 굉장히 불편하셨겠지만, 저희가 시민들에게 알리고 어쩔 수 없이 도로를 점거하고.."


사실상 그동안 경기도청에 요구한 탈시설화와 장애등급제 폐지 등에 구체적인 답변이 없어 "이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당초 도로 점거는 예정돼 있지 않았던 점을 감안한다면 내일도 돌발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터뷰 / 경찰 관계자]


"본인들은 도로 점거라고 말씀 안하시고 집회에 지나가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고 말씀 하시니까.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내일도 일반 시민들 불편함이 없도록 해서"


단체 측은 지난 8일부터 수원역 2층 대합실에서 시작한 노숙 투쟁이 당초 내일(18일)까지 예정됐지만, 내일 도청의 발표에 따라 무기한 투쟁으로 이어갈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측 200여 명은 내일 오후 2시부터 도청에서 집회를 연 뒤 6시까지 수원역까지 행진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경인방송 조유송입니다.



조유송 Usong@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