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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예산 낭비 그만...노선 전면 개편 등 개선안 내놔
인천 / 정치행정 한웅희 (hlight@ifm.kr) 작성일 : 2019-04-29, 수정일 : 2019-04-29
[ 경인방송 = 한웅희 기자 ]

 


(앵커)


인천시가 시내버스 준공영제 손실 보전을 위해 연간 사용하는 비용은 1천억 원이 넘습니다.


오는 2024년에는 2천억 원이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가 막대한 재정 소요를 줄이기 위해 개선안을 내놨습니다.


한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시가 올해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따라 민간 버스 업체에 운송 적자를 지원하는 예산은 1천300억 원.


업체의 이 같은 적자는 해마다 늘어나면서 2024년에는 2천억 원이 넘어설 전망입니다.


인천시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내놨습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오늘(29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2016년 시내버스 노선이 개편됐지만 오히려 이용객이 줄었다"며 내년부터 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박남춘 인천시장]

  "당시 버스 노선 개편 작업 과정에서 비효율 노선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과도한 버스 왕복운행시간과 낮은 이용자 시간효율 같은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배차 시간이 긴 굴곡노선과 장거리 노선을 줄이고, 주요 지점을 잇는 단거리 노선을 늘리는 이번 개편안의 주요 골자입니다. 


수익을 위해 가까운 거리를 돌아가는 노선을 줄여 이용률을 높이고 버스기사의 장시간 업무도 줄이겠다는 의도입니다.


이번 개편에는 준공영제 대상이 아닌 한정면허 노선을 폐지하는 대신 그 노선에 일반 시내버스를 운영토록 했습니다.


준공영제 승객 수입에 영향을 미치지만, 시에서 노선을 조정할 수 없다는 게 이유입니다.


[녹취/박남춘 인천시장]

  "(한정면허 노선) 거기는 수익이 나는지 어떤지는 몰라요. 추정컨대 수익이 날 거예요. 근데 거기 버스회사는 다 수익보고 준공영제 (업체는) 세금은 내주고 이거 불합리하잖아요."


시는 이 밖에도 버스기사 증원 인력 감축과 공영차고지 확보ㆍ민간위탁 추진 등의 개선안을 통해 연간 550여 억 원을 절감한다는 방침입니다.


반면, 인천시는 개선안이 오히려 환승 시간을 늘려 이용객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개선안은 공청회와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내년 7월 31일부터 추진될 예정입니다.


경인방송 한웅희입니다.



한웅희 hlight@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