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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인 이인호 교사가 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구민주 기자>

“수업잘하는 좋은교사로 남고 싶어”…시각장애인 이인호 교사의 바람

[경인방송=구민주 기자]

 

(앵커)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경기도에는 1천여명의 장애인 교사들이 열정을 갖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9년 전 경기도교육청에서 첫 점자 임명장을 받았던 시각장애인 교사 이인호씨를 구민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27살 청년이었던 이인호씨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희귀병으로 시력을 잃고 방황했습니다.

그가 잡은 희망은 특수교사가 되는 것.

다시 수능을 치르고 특수교육을 공부한 뒤 36살의 나이에 교사가 됐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11년 점자로 된 교사 임명장을 받았던 그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인터뷰/ 송민학교 이인호 교사]

“한쪽엔 종이, 한쪽엔 점자로 돼 있는 발령장이었는데 손으로 만지는 순간 찡한 감동이 있었다. 아버지도 점자 발령장을 한참 만지시는 것 같더라”

교사가 된 이 씨는 앞을 보지 못하는 자신이 학생들을 세심하게 챙겨주지 못할까봐 걱정됐습니다.

그런 그에게 동료 교사들의 호의나 장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큰 힘이 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이 존재하는 우리 사회에 대한 안타까움도 많습니다.

[인터뷰/ 송민학교 이인호 교사]

“장애인 교사도 제대로 지원해주고 환경만 되면 일반 교사처럼 충분히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원도 생산성 차원에서 안될거야 단정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열린 자세로 지원에 대한 부분을 열어줬으면 좋겠다”

이 씨는 고3때 담임교사를 떠올렸습니다.

시력을 잃은 이 씨의 소식을 듣고 스승의 날에 먼저 전화를 줘 자기 자식처럼 걱정하던 그를 생각하며, 이 씨는 제자에게 최선을 다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송민학교 이인호 교사]

“저에게 남은건 수업 잘하는 좋은 교사이다. 수업 준비 열심히 잘하고, 학생들 정말 사랑하고, 수업 정말 잘한다라는 이야기를 나이 들어서도 듣고 싶다”

경인방송 구민주입니다.

kumj@i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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