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wait...

루원중 신설 중투심 부결에 주민들 직접 나서…5천여명 서명부 교육부 전달
인천 / 사회 김경희 (gaeng2@ifm.kr) 작성일 : 2019-05-27, 수정일 : 2019-05-27
[ 경인방송 = 김경희 기자 ]

 


(앵커)


지난달 열린 올해 첫 정기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중투심)에서 가정공공주택지구 가칭 루원중학교 신설이 부결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가정지구 주민 5천여명이 오늘(27일) 교육부와 국토교통부에 루원중 신설을 촉구하는 서명서와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김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교육부는 지난달 열린 중투심에서 인천시교육청이 제출한 31개 학급 규모의 루원중 신설안에 대해 루원시티 내 학교배치계획을 수립한 후 다시 신청하라며 재검토를 결정했습니다.


교육부가 루원중 신설안을 부결한 가장 큰 이유는 학교 설립의 필요성이 없다는 것.


가정지구의 경우 이미 분양이 완료됐고, 루원시티는 이제 막 분양이 시작된 상황이라 기존에 있는 중학교 물량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게 교육부의 논리입니다.


또 루원시티 내 학령인구에 대한 대비라면 학교 부지가 루원시티 안에 있어야 하지만, 가정지구에 있다는 점도 문제로 삼았습니다.


학교 설립에 폐쇄적이었던 교육부의 기존 논리가 그대로 적용된 상황.


하지만 시교육청이 내다본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시교육청은 루원중이 심사에 탈락하게 되면 인근에 있는 가현중과 신현중, 신현여중으로 분산배치해야 하는데, 이 경우 급당 인원이 50명을 넘어서는 초과밀학급 탄생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교육청은 2023년까지 가정지구와 루원시티 안에 1만가구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1천여가구 등이 들어서 중학교 설립이 절실하다고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결국 학부모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가정지구와 루원시티 내 주민 5천여명은 루원중 신설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명서와 진정서를 작성해 교육부와 국토교통부에 각각 제출했습니다.


주민들은 특히 루원중 신설이 무산될 경우 학생들이 왕복 14차선 도로를 경우해 30분간 도보로 학교를 다녀야 한다며 현장조사를 통한 학교 신설 필요성을 알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인터뷰/김성국 루원총연합회장]

 "(루원중 신설이 안되면)가정지구 아이들이 교차로 14차선이 되는 교차로를 경유해서 도보로 30분거리를 이동해서 가야되는 상황인거죠. 루원중 신설에 위원들이 지역적인 부분에 대해 제대로 검토가 안 된 부분을 말씀드렸습니다"


시교육청 역시 주민들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다며 다음 심사에서는 학교 신설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인방송 김경희입니다.



김경희 gaeng2@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