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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붉은 수돗물' 사태..."노후 관로 40% 교체 계획도 없다"
인천 / 정치행정 안재균 (ajk@ifm.kr) 작성일 : 2019-06-04, 수정일 : 2019-06-04
[ 경인방송 = 안재균 기자 ]

 


(앵커)


인천시는 서구 일대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노후관 내부에 있는 침전물이 탈락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천시의 발표대로 노후관에 쌓여있는 침전물이 문제라면 이들 관로 교체가 시급하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하지만 인천시의 노후관 정비 중기계획에는 61.5%에 대한 노후관만 교체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습니다.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안재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시는 오늘(4일) 기자회견에서 서구 일대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의 원인은 30년 이상된 관로의 침전물로 추정했습니다.


사고 당시 취수장에서 전기설비 안전점검을 위해 실시한 수계전환으로 침전물이 따라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침전물의 경우 노후된 관로에 쌓여있는 이물질로 관로 교체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그런데 이런 노후관 교체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시의 노후관은 2015년 상수도 관망기술진단 용역 당시 총연장 약 640㎞.


이들 노후관은 연간 300억~400억 원들 들여 6개년 계획(2015~2020)에 따라 내년까지 교체할 예정이지만, 이중 240㎞는 교체 계획에는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예산이 없다는 게 이유입니다.


[녹취/인천시 관계자]


"우리가 6개년 동안 교체하는데 우리 예산 가지고는 642㎞를 교체할 예산이 없다."


예산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600억 원 가량 들어가는 고도정수처리시설 역시 예산배정에서 후순위로 밀려있습니다.


수질 내 해로운 물질 처리를 목적으로 설치된 해당 처리시설은 부평정수장 1곳 유일합니다.


부평과 서구 가좌 지역 주민만 이곳에서 처리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는 셈입니다.


반면 같은 한강을 취수원으로 사용하는 서울시의 경우 전체 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한 상황입니다.


인천시민이 매년 내는 수도세는 2천300여억 원.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한 예산 배정의 필요성이 큰 이유입니다.


경인방송 안재균입니다.



안재균 ajk@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