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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에서 자리 잡아 이제는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사회적 기업. 드림위드앙상블
따복공동체 김신 (kimshin0531+0@ifm.kr) 작성일 : 2016-09-06, 수정일 : 2016-09-06
[ 경인방송 = 김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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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경기도, 따복공동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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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따복공동체 리포터 박환희입니다.
따복공동체 안에는 아주 다양한 사업들이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경기도 성남시에서 자리 잡아 이제는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사회적 기업. 드림위드앙상블 입니다.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는데요. 어떤 활동을 하는지 이사장 이옥주씨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CUT1/드림위드앙상블 소개]
(저희 드림위드앙상블은 전에 서울에 있는 발달장애 오케스트라 소속으로 클라리넷 앙상블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속에서 오랜시간 혼신을 다해 연습하고 연주하면서, 엄마들 마음속에 우리가 언제까지 이렇게 취미로만 연주를 할것인가.. 그동안 연주에 올인했는데 나이는 서른이 다 되어가고 서른이 넘어가는 친구도 있는데, 우리가 이 활동을 직업화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꿈을 가지고 지도자 선생님과 또 모든 어머니들이 대동단결해서 황무지로 독립해서 나오게 됐습니다.)

음악에서 앙상블이란 여러사람들이 조화를 이루어 하나의 화음을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곳은 전문적인 연주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 또한 바꾸고 있다합니다. 이옥주씨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보시죠.

(저희가 스스로 뿌듯해하는건 우리나라에서 발달장애 앙상블로써 사회적기업이 처음이고 또 당연히 발달장애 전문 연주자 직업 모델도 저희가 처음이라는거에 자긍심을 갖고, 책임감도 갖고 있습니다.)

단원들은 연주 실력은 물론, 학력까지 갖추고 있었는데요. 먼저 김우진 단원이 자기소개를 하겠다며 기세등등하게 입을 열었습니다. 들어볼까요?

[CUT2/단원소개]
(저는 2004년 11월부터 클라리넷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2007년에 계원예술고등학교에 입학했고 2010년에 졸업했습니다. 그래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에 다니고 2015년 3월 말에 독립했습니다. 대학은 백석예술대학교 2년제에 갔습니다. 내가 유명해져야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습니다. 우리 드림위드앙상블이 2016년 11월에 미국 뉴욕에 있는 카네기홀에서 연주하는것이 꿈입니다.)

카네기홀에서 연주하는 그 꿈, 꼭 이루어지길 바랄께요!
그리고 단원들의 연주하는 모습을 한없이 바라보고 있는 이성엽 단원 어머니 윤성숙씨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너무 대견하고 좋죠. 항상 가슴이 찡하고 무대에 올라가서 연주하면 우리가 더 떨려요. 사실 성엽이가 소리를 잘 못냈었어요. 풍선도 못불었어요. 악기를 할꺼란 생각은 전혀 못했죠. 근데 우리 아이들의 정기 연주회를 한번 가보고 너무 가슴이 벅차서 울었어요. 나도 한번 해봐야겠다.. 해서 악기를 하게 됐죠.)

드림위드앙상블은 매년 정기연주회를 한다는데요. 단원 부모님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말로 그 감동을 다 표현하기엔 힘들것 같았습니다. 김하늘 단원과 그의 어머니 이월순씨 이야기도 들어볼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퍼스트 클라리넷 연주자 김하늘입니다. 저는 중학생때부터 클라리넷 연주를 했고 무대에서 박수받고 싶었는데 이제 전문 연주자가 됐어요.)
(처음에는 자폐성향이 더 많았죠. 자기 혼자 독주하고 혼자 노는건 잘 했어요. 자폐성향의 아이들이 그러니까.. 근데 앙상블을 하면서 내 파트가 나올때가 있고 쉴때가 있잖아요. 그러다보니 기다릴줄 알고 저 친구가 먼저 연주하고 내가 하니까 사회성이 느는거에요. 자기혼자만 놀고 다른 친구에게 관심도 없다가 이제는 친구가 안나오면 왜 안나오냐고 궁금해하고 지금은 언어도 많이 늘었어요. 그러니까 단순한 연주 뿐 아니라 사회성 확장이 가장 커요. 처음에는 많이 힘들어했는데 지금은 즐거워하고 빠진다는 생각을 안하고 있어요.)

단원들 모두 월급을 받는 정규 직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데요. 이렇게 활발한 사회 참여를 통해 단원들의 표정과 건강도 더 밝아졌다며 부모님들 또한 하루 하루가 행복했졌다고 합니다. 정종현 단원 어머니 원봉자씨가 또 다른 부모님들에게 전하고싶은 말이 있다고 하는데요. 함께 들어보시죠.

5정종현/원봉자
(우리 아이들은 자기 의사를 결정 할수있는 능력이 없기때문에 늘 엄마들이 따라다니면서 뒷바라지하고 진로도 엄마들이 결정해서 끌고오는데 엄마들이 좌절하면 포기하기 쉬워요.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때 엄마들이 고비에요. 우리 아이들은 자기가 하고싶어도 엄마가 포기하면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때문에 엄마들이 끝까지 한 길을 가면 10년 이상 가면 좋은 열매를 맺더라구요. 큰 고난을 이기는 엄마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쯤되니 드림위드앙상블의 실력이 궁금하지 않으세요?
여러분도 잠시 클라리넷 연주를 감상해보시죠.

(연주)

[CUT3/지도자]
정말 아름답죠? 과연 누가 이들을 발달장애 연주자라 생각 할까요?
10년 이상 이들을 지도해온 선생님 고대인씨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저희 단원들이 한곡당 세진 않았지만 수천번 이상 연습을 해요. 정말 진심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서 연습하고 ‘안되면 될때까지’가 저희 구호거든요. 연습할때마다 안되면 ‘안되면 될때까지!’ 이렇게 외치면서 연습해요. 그렇게 11년간 함께 하면서 연주할수 있는 곡이 12곡정도 되는데.. 한곡 한곡을 내 몸속에 피로 섞이게 한다는 정신과 생각으로 완벽하게 연주할수 있도록 연습 했어요. 그리고나서 무대위에 서니까 관객분들이 저희의 노력을 그냥 느끼시는것 같아요. 큰 박수가 나오고, 진정으로 노력하면 이렇게 훌륭한 연주를 할수있구나. 느끼면서 단원들과 함께 했습니다.)

선생님과 단원들 그리고 어머니들의 끈기가 장애를 극복했다 말해도 될 것 같은데요. 그 외에도 정말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땀이 있었습니다. 객원강사로 함께 연주하고 있다는 윤동혁씨 이야기도 들어보시죠.

(이 친구들을 처음 만났을때부터 제가 많이 배우고 느낀것이, 일반인들도 연주하기 힘든 악기를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정말 좋아서 하는거거든요. 너무나 즐기면서 하고 있기때문에 최고의 성과를 낼수있다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연습했기때문에 지도자 선생님의 마음이 관객들에게 전해질수 있어서 감동입니다. 저도 같이 연주하면서 울컥 할때가 많은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고 응원해주시면 저희가 발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드림위드앙상블 화이팅!)

수준 높은 연주를 들려주며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는 드림위드앙상블!
그들의 피와 땀이 녹아든 음악으로 앞으로 더 많은 이들과 소통하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구요. 저는 이만 인사드릴께요.
지금까지 따복공동체 리포터 박환희였습니다.

김신 kimshin0531+0@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