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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도교육청, '야자' 놓고 엇박자...미묘한 갈등
경기 / 정치행정 / 사회 황혜란 (riri0222@ifm.kr) 작성일 : 2016-10-24, 수정일 : 2016-10-23
[ 경인방송 = 황혜란 기자 ]
 

(앵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승남 의원이 ‘경기도교육청 학교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학생 지원 조례안’을 발의했습니다.

하지만 조례안의 핵심 목적이 이재정 교육감의 핵심 정책인 ‘야자 폐지’를 저지한다는 것이어서 도교육청과의 첨예한 갈등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황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안승남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기도교육청 학교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학생 지원 조례안’의 핵심은 야자 희망 학생들을 위한 지원입니다.

조례안에는 학교장이 야자를 희망하는 학생에게 교실을 확보해주고 안전관리 등 필요한 지원을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정규수업 이후 학교 잔류를 희망하는 학생 등에 대해서는 학부모회의 의견수렴을 거쳐 학교 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내년까지 야자를 폐지하겠다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계획과는 정면 배치되는 것입니다.

[녹취/안승남 도의원]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한 교육감님의 교육방침이 야자 폐지라는 명칭 때문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고..예비대학은 당연히 좋다고 봐요, 그런 거 참여할 사람은 참여하고 스스로 공부할 사람은 공부할 수 있게 선택권은 보장해 줘야죠.”

도교육청으로서는 아군으로부터 뒤통수를 맞은 격입니다.

도교육청은 "일부 의견'으로 국한하면서도 권한 여부에 대한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녹취/경기도교육청 오정호 장학관]
“학교장에게 있는 권한을 조례로서 야간에 남아서 지도해야 된다고 하는 그런 부분도 조례로서 할 수 있는 부분인지 아닌지를 법적으로 검토를 해봐야...”

내년부터 야간자율학습을 폐지하기로 한 가운데 나온 도의회 야당 의원의 '야자' 지원 조례. 도의회 야당 내에서도 미묘한 갈등을 일으키면서 어떤 파장을 낳을 지 주목됩니다.

경인방송 황혜란입니다.

황혜란 riri0222@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