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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시사토픽
진행 김성민 연출 김성민 ,우다영.
집단 우울증과 분노조절장애 겪는 대한민국
  • 김주현
  • 댓글 : 0
  • 조회 : 699
  • 작성일 : 16-11-04
▶방송일시 : 2016. 11. 03(목) 오전 8시 10분~8시 20분 전화연결 ▶출 연 자 : 김영아 영남사이버대 교수(심리학자) ▶방송주제 : 집단 우울증과 분노조절장애 겪는 대한민국 ▶방송내용 : 방송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오프닝   "세금을 낸 줄 알았는데 복채를 내고 있었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비탄과 허탈함을 국민들이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가히 '집단 우울증'에 빠졌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데요. 설마설마 했던 국민들이 최순실 게이트가 사실로 드러나자 점차 분노로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사태, 우리 국민들에겐 어떤 심리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심리학자인 김영아 영남사이버대 교수 전화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질문내용   1. 이번 ‘최순실 게이트’와 같은 국민적 충격, 심리적으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으리라 보십니까? 수치심이란 단어가 있는데요. 데이비드 호킨스박사는 의식혁명이란 책에서 수치심을 의식의 가장 하위단계에 놓습니다. 이는 가장 의식의 취약한 부정감정이기때문인데요. 수치심이란 감정은 언제 내안에 자리하게되냐하면 나의 의지와 상관 없이 당하는 입장이 되었을 때 올라오는 감정과 의식의 총체입니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자연인으로서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처참하게 유린당하는 것에서 국민 전체가 아마도 이러한 수치심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 봅니다.     2. 주변에서 만나시는 분들이나 SNS를 통해 나누는 국민들의 감정들, 가히 ‘집단 우울증’이라고 불러볼 수 있을까요? 그렇죠. 모두가 어떤 뉴스가 터지면 그걸 믿고 싶지 않다고 하는데 그러기에는 너무나 명백한 증거가 있어서 더 소름이 끼친다고 표현하죠. 중요한 것은 이것이 내가 선택한 것이냐? 아니면 선택의 여지없이 당하는 것이냐하는 문젠데 그 부분에서의 심리적 충격이 크고 몇몇 개인의 문제가 아닌 나라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심각성이 더 크죠.     3. 박대통령과 비선실세라고 불리는 최순실 씨와는 최태민 목사 때부터 오랫 인연을 맺고 있엇다고 하는데요. 세간에서는 종교적인 측면도 부각하는 것 같습니다만, 교수님께서는 박대통령이 왜 최태민 목사나 최순실 씨에게 의존하게 됐다고 보십니까? 딸들은 자라면서 어머니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자란다는 일렉트라 콤플렉스를 경험하는데 정신, 심리적으로 어머니를 의지했을 것이다. 성숙한 인간으로 채 성장하기 이전단계에 갑작스레 어머니가 피살된 것은 엄청난 충격이었을 것이다. 생명의 위협가운데서 예측불가한 두려움이 있었고 그 알 수 없는 대립의 대상, 불특정 다수의 반대자들이 늘 어딘가에 잠복해 있다는 트라우마가 있을 게 분명하다. 바로 이점을 최태민은 파고 들었고 박대통령의 자기 방어적 기질이 합쳐져 의존대상으로 그들이 자리한듯하다.     4.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것이 오늘 같은 국정의 혼란을 초래했는데요. 어떤 심리적 장애가 작동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외부세계에 많은 불신을 가지며 거기서 자신을 지키고자 필사적으로 안으로 움츠리다 기형적으로 위축된 인격을 가졌을 것이다. 게다가 페스틴저(L. Festinger)에 의해 제시된 인지 부조화 이론으로 설명하면 개인은 자신의 믿음, 태도, 행동 등에 있어 일관성을 유지하려 한다는 것인데 이미 최순실씨의 문제를 많은 정황과 증거로 보여줘도 박대통령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전의 자신의 믿음을 고수할거라는 거죠.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아니라 보이는걸 보고도 자신이 믿고 있는것과 상반이 되면 믿고 있는게 더 우위라서 보이는걸 부정하게 되죠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믿는 신념이 강력하기 때문에 이미 믿는것에 대해 논리나 이성보다는 미리 머릿속에 결론은 내 놓은 상태입니다. 결론을 내어 놓은 상태에서 남을 설득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끼워 맞추는 논리구성을 하곤 합니다.     5. 더 수사를 해봐야겠습니다만, 최순실 씨나 그 딸 정유라 씨의 여러 언행도 언론에 보도됐는데요.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어떤 심리적 기제를 갖고 살아가는 거라고 봐야 할까요? 지극히 자기 중심적이고 나아가 때론 법이나 규율, 규칙이 없는 사회의 약속을 반하는 반사회적인 인물유형이라고 보여집니다.     6. 그나저나 우리 국민들이 걱정인데요. 특히 정유라의 특혜를 목도한 청년들의 상실감이 매우 클 것 같은데요. 청년들의 상실감은 어느 정도 깊게 각인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충격이고 제일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거리에 나온 촛불집회의 구성원들이 대학생은 기본이고 중. 고생까지인걸로 압니다. 게다가 최순실씨변호를 맡은 이변호사의 말에 아직 풍파를 견뎌낼 나이가 아니라는 표현이 더욱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하였는데요. 그들의 분노를 어떻게 위로해 줄것인가를 기성세대는 고민해야 합니다.     7. 자칫 국민들의 비판과 우울이 집단적인 분노로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아들러뿐 아니라 보웬이라는 학자는 집단의 건강하지 못한 투사는 사회의 갈등을 불어온다고 했는데요. 남탓하는 투사는 백해무익이고 자기를 돌아보며 건강한 이성, 합리적인 잣대로 움직여야합니다. 그래서 좀 더 정보를 걸러듣고 집단으로 움직이되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봅니다.     8. 이럴 때, 우리 사회에 어떤 시각과 관점이 확산되어야 심리적 안정을 찾고 국가도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지 고견을 들여주십시오.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루머를 양산하고 남의 탓으로 돌린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좀 더 어른다운 사고, 합리적인 판단, 정확한 정보를 취사 선택하는 안목과 책임지고 행동하는 지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죠.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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