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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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841
- 작성일 : 18-08-16
안녕하세요.
저는 아침에 출근하면 일단 라디오부터 켭니다.
그리고 요즘엔 저와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던
팝송을 자주 듣습니다
손으로는 작업을 하지만, 귀는 라디오에 쫑긋하고 있습니다.
결혼전..
음악다방에 맨날 출근하다시피 하며 팝송을 신청하고,,
DJ오빠한테 반해서 밥도 제대로 못먹고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파마머리에 헐렁한 티셔츠에, 슬리퍼 질질끌고
다니는 아줌마가 되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멋모르고 결혼을 하고,아이를 낳고,
장사를 시작한지 벌써 30년이 훌쩍 넘겨버렸으니까요..
이제는 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동으로 아줌마 대열에 끼여
관광버스를 타면 ‘내나이가 어때서’ 라는 노래가 익숙해져 오고. 음식점에 가면 남은음식을 검은봉지에 담아올 수 있는 용기도 있고,관광지 경치보다 수다 떠는게 더 좋아하는 천상 아줌마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현실에 결코 후회하는건 아닙니다.
단지,
내가 왕년에~~밥보다 책을 좋아했고,
술보다 시와 노래를 사랑했던게 언제적이었나 싶어서입니다.
만약에 다시 그때로 돌아갈수 있다면,
더 멋지고,엣찌있는 여인이 되어 있었을까요?
오늘 문득...
학교를 졸업하고 첫직장을 얻어,첫월급을 타서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너무 감명깊게 봐서
지금까지 선명하게 생각이 나는게 있습니다
리차드 기어와 데브라 윙거 주연의 사관과 신사입니다.
하얀제복의 리차드기어의 멋진 모습이 아직도 마음에 남아있습니다.
그영화의 ost중에 Up Where We Belong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