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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선의 뮤즈스카이
진행 최희선 구성 박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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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가려다 식겁한 이야기
  • 배수아
  • 댓글 : 1
  • 조회 : 481
  • 작성일 : 18-05-08
안녕하세요. 뮤즈스카이에 처음 사연을 써보네요~ 저도 공항과 관련된 웃지못할 일 사연이 하나 있어 신청해봅니다.ㅎ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 하는 추억이 됐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는 사건이었어요. 저희 부부는 결혼한 첫 해 여름휴가를 제주도로 계획했어요. 당시 너무 일에 치여 힘들었던 저는 제주도에서의 꿀같은 일주일이 너무나 기다려졌지요!! 무려 제주도에서 장장 7일간의 긴긴 휴가를 잡아놓고 집 앞 공항버스를 타고 갔는데요~~ 김포공항에서 서야 할 버스가... 김포를 그냥 지나치더니 인천공항 가는 영종대교인가요? 끝없이 펼쳐진 대교를 속절없이 달리는 거에요. 인천공항을 향해서요... 제주도라 너무 편하게 생각한 나머지 비행기 발권 시간 딱 맞춰서 버스를 탔는데 말이에요. 도대체 이게 어찌된 건지?? 너무 당황해 동공지진이 난 저는 바로 기사님께 달려가 여쭤보았습니다. 이 버스는 '인천공항' 직행 공항 버스라는 기사님의 답변... 두둥. 그 순간 이번 여름 휴가에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고 그저 몸만 따라나온 신랑이 그렇게 미워보이는 겁니다. 결혼하기 전 친정집에서 늘 공항버스를 탈 때는 김포공항을 거쳐서 인천공항을 갔거든요. 그래서 전 모든 공항버스가 그런 노선인 줄 알았던 거에요. 알고보니 저희 집 앞에서는 인천공항 가는 공항버스가 따로 있고 김포공항 가는 버스가 따로 있더라고요. 딱 맞춰온 시간 탓에 제주도행 비행 시간은 점점 다가오는데.... 버스는 속절없이 인천공항을 향해 바다 위를 달립니다... 발만 동동 구르면서 신랑한테 어떡하냐고 하니 신랑 왈 "그럼 김포공항에서 가는 비행기를 취소하고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걸 타자!" ....응? 응? 뭐라고? 신랑아? 저는 순간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빡침이 화산폭발로 올라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조용한 공항 버스 안... 해외 여행 가시는 분들이겠죠. 그 분들의 설렘이 가득한 버스 안에서 저는 결국 신랑에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어요. "인천에서 어떻게 제주도를 가냐!!!" 인천공항은 국제선이고 김포공항은 국내선이잖아요... 무지한 신랑은 왜 저를 더 화나게 만들까요...ㅠㅠ 항공사에 물어보니 비행 시간 임박해서 취소 수수료도 어마어마한데다가 그 날 제주행 비행은 전석 매진이라고 하더군요. 인천에서 하룻밤 날리는건가 순간 별에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 결국 어찌됐든 가보자!! 하고 인천공항에서 내리자마자 택시를 집어 탑니다. 그리고 아저씨에게 "김포공항!!!!! 비행기 뜨기 25분전!!!!" 외치자 아저씨 총알같이 달리십니다. 기사님 왈 "톨게이트에서 모두 고개 숙여!!!"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신랑은 비행기 뜨는 거 막으러 냅다 달리고 저는 계산하려는 데 아저씨 말씀 "8만원이요!!!" 저는 "아저씨 너무 비싼 거 아니에요!! 만 원 깎아주세요!!" 하고 7만원을 흩뿌리고 달렸어요... 그래서 비행기 탔냐고요? 탔...탔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비행기 문 닫자마자 비행기는 제주도로 향했습니다. 후... 그 때 생각하면요... 정말 털끝이 바짝 서요. 그래도 제주도 가서 일주일은 편안하게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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