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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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735
- 작성일 : 18-06-28
몇년 전, 우연히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 달동안 미국에 갈 기회가 생겼습니다.
첫 해외여행, 그것도 혼자가는 여행이라 부푼 마음을 안고 비행기를 타게 되었습니다.
긴장 반 설렘 반, 긴 비행 끝에 경유지에 내려서 짐을 찾으려는데 제 짐은 나오지 않고 짐 대신 거대한 공항 직원분들이 저를 부르셨습니다.
영어도 못 하던 저는 무슨 일인가 싶어 잔뜩 긴장해 직원들을 따라갔죠.
도착한 곳에는 제 짐가방이 놓여있었고, 공항 직원은 가방을 열어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위압적인 분위기에 긴장한 나머지 영어는 더더욱 들리지 않고, 상황 파악도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그저 눈치만으로 짐가방을 열어 보여주자, 직원들은 제 짐가방을 샅샅이 살펴보았고, 저는 한참만에 그 곳을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가방 조사에 시간이 오래걸려 최종목적지까지 가는 비행기 시간도 이미 지나버렸지만, 다행히 연착이 되어 무사히 도착지로 갈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모든 문제의 시작은 세관신고서였습니다.
즉석밥과 라면을 챙겨갔던 저는 세관신고서 작성할 때 'Food'라는 말만 보고 체크를 했고, 이를 본 직원이 제 가방조사를 한 것이었죠.
물론 음식물 신고는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지만, 제가 압류물품을 갖고 있지 않은데 압류될 음식물 항목에도 전부 체크했던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다행히 압류도 되지 않았고, 비행기도 놓치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 이후 저는 세관신고서를 더욱 꼼꼼히 읽고 작성하게 되었고, 걸릴 위험이 있는 음식물은 최대한 빼고 여행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다들 반입금지목록을 확인하고 여행가실때 짐을 챙기시면 더 편안한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신청곡은 imagine dragon - walking the wire 부탁드립니다 !
010-2755-5208